말레이시아 여객기 사고 테러 가능성에 무게
  •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여객기 사고 테러 가능성에 무게
  • 연합뉴스
  • 승인 2014.0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정부 긴장수위 고조

▲ 말레이시아 해양경찰청 순시선이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켈란탄의 톡발리비치 인근 해역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사고기와 관련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중국인이 대거 탑승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테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중국 정부의 긴장 수위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과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은 일부 승객이 도난 여권을 소지하고 탑승한 사실에 주목, 테러 가능성을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전날 베트남 남부 해역에서 사고기의 문짝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객기가 급속히 사라진 점을 이유로 기체가 공중분해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는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이슬람단체가 나타나는가 하면 대만 항공당국이 국제 대테러 조직의 일원으로부터 베이징 서우두 공항이 테러 목표가 될 것이란 경고전화를 받았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사실 관계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중국으로서는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중국으로서는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개막 이틀을 앞두고 쿤밍에서의 테러 사건 직후 이번에 전체 승객의 3분의 2가 중국인인데다 베이징으로 가던 여객기가 사고를 당했다는 점에서 중국인을 겨냥한 테러 기도가 아니겠느냐는 의혹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의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10일 외교부, 공안부, 교통운수부, 민항총국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조사단을 말레이시아로 파견했다.
 특히 중국 공안부는 사고기에 탑승한 일부 승객이 남의 이름을 도용한 여권을 사용했다는 사실에 대해 말레이시아 당국과 공동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중국 당국은 항공기 2대와 해경선 6척, 구조선 14척, 헬리콥터 2대, 상륙함 2척을 포함한 해군 군함 4척 등을 사고현장으로 급파해 구조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전날 오후 전인대 분과회의에서 “당과 정부는 국내 국민의 생명재산 안전 보호는 물론 해외에 있는 국민의 든든한 방패막이 돼야 한다”며 구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거듭 지시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시간은 곧 생명으로 1분 1초가 다급하다”면서 “한줄기 희망이라도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구조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당초 신중 모드를 유지했던 중국 언론들도 말레이시아 당국의 조사결과가 공개된 이후에는 테러 가능성에도 무게를 싣는 쪽으로 기류가 변하고 있다.
 신경보도 말레이시아 당국이 실종 여객기가 테러공격을 당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사고 여객기가 또 수 만m 상공에서 무슨 일을 당했을까’란 분석기사에서 `폭탄테러’ 가능성을 4가지 시나리오 중 첫 번째로 거론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말레이시아 항공이 발표한 탑승자 명단에 있는 한 남성의 여권의 진짜 주인공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푸저우에 사는 위(兪)모씨로 탑승자 명단에 있는 여권번호는 같지만 2007년 여권을 만든 뒤 한 번도 이를 사용해 본 적이 없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편집인 : 모용복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