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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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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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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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2일 만에 복귀전 직구 위력 과시

 2382일 만에 한국 프로야구 마운드에 선 삼성라이온즈 사이드암 임창용(38·사진)이 변함없는 직구 구위를 과시하며, 노련한 변화구 구사와 팔 각도 변화까지 선보였다.
 결과는 2007년 9월 9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2408일 만의 구원승이었다. 임창용의 복귀전을 지켜본 삼성 투수코치들은 “첫 등판보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창용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1⅔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삼진 2개를 잡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전광판 기준으로 149㎞, 삼성 전력분석원 스피드건에는 147㎞가 찍혔고 총 24개 중 3개 던진 변화구도 위협적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팔 각도의 변화도 상대 타자를 괴롭게 했다.
 김태한(45) 삼성 투수코치는 14일 “국내 마운드에 조금 낯설어하면서도 완벽한 투구를 했다”며 “사실 어제 실전 경기보다 불펜에서 던질 때 더 좋은 공을 뿌렸다”고 다음 등판에 더 큰 기대를 품었다.
 김 코치는 “임창용이 2007년까지 삼성에서 뛸 때는 힘을 위주로 한 투구를 했다”며 “6년 동안 일본과 미국 야구를 경험하면서 `힘’ 외의 것을 키웠다. 변화구도 훨씬 좋아졌고, 투구 자세 변화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방법도 익혔다”고 덧붙였다.
 임창용은 8회초 김성현을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팔 각도를 어깨 높이까지 올려 직구를 던졌고, 앞선 직구 3개를 모두 파울로 걷어내던 김성현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 코치는 “사이드암에서 나오는 공과 스리쿼터의 동작으로 던지는 공은 완전히 다르다”며 “임창용이 13일 경기에서는 직구만 다른 자세에서 던졌지만 변화구도 스리쿼터 동작으로 던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귀전 초구는 직구”라고 공언했던 임창용은 직구 위주의 투구를 하다 슬라이더로 경기를 매조졌다.
 10-9로 역전한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임창용은 최정을 상대로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130㎞짜리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김 코치는 “다음 등판에서는 더 예리한 변화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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