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특별점검’도 엉터리였나
  • 최일권기자
`여객선 특별점검’도 엉터리였나
  • 최일권기자
  • 승인 201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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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독도 운항`돌핀호’독도 해상서 엔진고장 회항

▲ 2일 오후 승객과 승무원 등 396명을 태우고 울릉도에서 독도로 가던 310t급 여객선 돌핀호가 엔진 고장으로 울릉도로 회항해 사동항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울릉군 제공
[경북도민일보 = 최일권기자/김성권기자/김홍철기자] 세월호 참사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울릉도-독도를 운항하는 여객선 돌핀호가 독도 인근 해상에서 엔진고장으로 멈춰서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해난사고에 대비해 특별점검이 있은 지 며칠만에 발생한 것으로 정부의 선박 안전에 대한 특별점검이 형식에 그쳤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2시 40분께 승객과 승무원 등 총 396명을 태우고 울릉도 사동항을 출발해 독도로 향하던 310t급 여객선 돌핀호가 오후 4시 20분께 독도 북서방 10마일 지점에서 두 개 엔진 중 오른쪽 엔진에 고장이 났다.
 사고가 나자 돌핀호는 여객선사인 돌핀 해운과 울릉 운항관리실을 통해 엔진 고장 사실을 알리고 이날 오후 4시 35분께 배를 돌려 출항한 지 5시간10분 만에 울릉도로 돌아왔다.
 당시 동해해경은 1000t급과 5000t급 경비함 2척을 사고 해역에 급파,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호위했다.
 한쪽 엔진으로 회항한 돌핀호는 이날 오후 7시 50분께 울릉도 사동항에 입항했다. 승객들은 무려 3시간 넘게 불안에 떨었다.
 일부 승객들은 심한 뱃멀미 등으로 어지러움을 호소,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기도 했다.
 한 승객은 “엔진이 멈추면서 배가 급하게 흔들려 멀미하는 사람도 있었고, 일부어린이들은 울음을 터뜨릴 정도였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돌핀호는 선령이 18년째로 2012년 6월부터 울릉-독도 항로를 취항하고 있다.
 돌핀호는 지난달 22∼30일까지 해경 등이 시행한 특별점검에서 `기관실 현장 비상 조타를 위한 장비 미비치’ 등 2건의 시정요구를 받아 현장에서 시정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합동점검은 포항지방해양항만청, 선박안전기술공단, 해운조합, 한국선급, 울릉군 등 7개 기관과 함께 시행했다.
 그러나 점검 결과에서 미미한 시정 조치 이외 엔진 등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돌핀호가 불과 수일 만에 엔진 고장을 일으킴에 따라 부실 점검 의혹이 제기되고있다.
 대구 앞산에서는 4일 오후 6시10분께 케이블카가 4차례나 급발진을 일으켜 승객 10명이 부상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앞산 정상에서 승객 30여명을 태운 케이블카(48인승)가 기기고장으로 급출발, 10여m를 빠른 속도로 내려오다가 멈췄다.
 이 사고로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김모(63·여)씨 등 10명이 넘어져 상처를 입었다.
 대덕개발은 급히 케이블카를 후진시켜 10여분의 점검을 끝낸 후 다시 출발시켰으나 같은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
 회사측은 이후에도 케이블카를 정비해 2차례 더 출발시켰으나 같은 사고가 발생, 모두 4차례의 급출발 사고를 유발했다.
 회사측은 운행을 중단했고, 승객들은 모두 산정상에서 걸어서 하산했다.
 경찰은 케이블카 조종기사 허모(62)씨의 “케이블카 컨트롤박스 키판에 문제가 있어 갑자기 멈추게 됐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현장관리자와 운영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비불량 등 업무상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케이블카에 대한 정밀점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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