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한 3월 셋째 주말·휴일인 17일과 18일 경북 청송 주왕산과 영주 소백산 국립공원을 비롯, 포항 내연산·운재산, 경주 보문유원지 일대에는 30여 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휴일을 즐겼다.
이같은 봄 나들이객들로 휴일 18일 경부선 부산~동대구 구간과 경주에서 포항-영덕-울진을 잇는 동해안 7번국도, 포항 대포-구룡포-감포를 잇는 동해안 국·지방도 등은 관광차량 행렬로 온종일 곳곳이 정체되는 사태를 빚었다.
이날 고속도로를 비롯, 유원지를 잇는 국·지방도로는 경제를 실어나르는 화물차량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노선마다 봄 나들이객들의 승용차만 도로를 꽉 매웠다.
도로가 관광용 승용차량 행렬로 넘쳐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원유가격이 아무리 치솟아도 영향이 없다. 국내 정유사들은 기름값을 지난 15일 0시부터 ℓ당 20원씩 또 올려 1434원씩 받아 계속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교통량엔 별다른 영향이 없는 상황이다.
상춘놀이가 본격 시작된 지난 17일 경부선 경북구간 5개톨게이트를 비롯, 7개고속도로 37개톨게아트를 빠져나간 차량은 총 55만7700여대라고 한국도로공사 경북본부는 밝혔다.
노선별 교통량은 경부선 5개톨게이트가 14만6000여대, 중앙선과 구마선 19개톨게이트 23만7000여대, 대구-포항선 4개톨게이트 4만9000여대, 88올림픽도로 6개톨게이트 2만9000대, 중부내륙선 5개톨게이트 2만3000여대, 경부선 구미 김천 왜관 등지 5개톨게이트 8만8000여대 등이다.
도내 7개고속도로 37톨게이트를 이용한 전체 교통량 55만7700여대 중 승용차량이 80%인 49만여 대를 차지한 것으로 도로공사 경북본부는 집계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같은 승용차량 행렬에 대해 “경제가 아무리 어렵고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도 영향을 받는 것 같지 않다”며 “이제 놀이문화도 도로와 경제사정 등을 감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며 안타까워 했다.
/김웅희기자 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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