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00㎞ 시대에 99㎞는 변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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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00㎞ 시대에 99㎞는 변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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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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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 뺏기고도 당명 유지한 예 없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0일 “한나라당이 나라와 국민을 이끌어 가려면 시대변화에 반보라도 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당 중앙위원회 주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7차 한나라포럼’에 참석, “세상이 시속 100㎞로 변하는데 우리가 99㎞로 변화하면 그것은 변화가 아니다. 우리는 착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변화하고 있는 데 국민은 이를 느끼지 못한다. 시속 100㎞ 시대에서는 101㎞로라도 변화해야 변화를 느낄 수 있다”면서 “옛날 시속 10㎞에 비하면 90㎞가 넘으니 빠른 것 같지만 시속 100㎞로 변하는 시대에는 의미가 없고 이는 낙후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권을 잡고 이후 5년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의 준비를 로드맵이 아니라 액션플랜으로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직도 그 점에서는 크게 변화가 오지 않았고 (당은) 이런 점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전날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탈당 기자회견 발언을 의식한 듯 “어제, 오늘 당이 조금 마음 상하는 일이 있었다”고 운을 뗀 뒤 “많은 분들이 한나라당의 과거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비판적으로 이야기한다. (그러나) 속도가 느리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10년간 정권을 뺏기고도 당명을 유지한 예가 없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을 떠나면서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다 아는 것 아니냐”고만 말하고 답변을 자제했지만 손 전 지사가 전날 탈당 기자회견에서 “군정의 잔당들과 개발독재의 잔재들이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변화를 위한 고통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한 데 대한 우회적 반박의 성격이 짙다.  그러면서도 그는 “손 전지사 본인이 진로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했을 것”이라며 “동시대 정치인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한국정치 발전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전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당이 취해야 할 3가지 방향으로 `국민의 정당’`정책정당’`개혁적 민주정당’을 제시했다. 그는 이와 관련, “이념, 지역갈등, 계층간 갈등을 뛰어넘어 국민에게 다가가고 정책으로 희망과 비전을 주는 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급속도로 변화하는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 전 시장은 이밖에 자신이 내놓은 `7% 성장률’ 공약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과거에는 15%도 성장했다”면서 “당시 경제규모가 적고 산업화시대였다고 하지만 시대정신은 같다. 2000년전 성경과 경전이 오늘도 진리”라고 덧붙였다.
 최근 지역순회 당원협의회 간담회를 통해 `당심잡기’에 몰두하고 있는 이 전 시장은 이날 모처럼 서울에 머물며 각종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한나라포럼에 이어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매헌 윤봉길 기념사업회의 정기총회에 참석했으며, 오후에는 전농동 해성국제컨벤션고에서 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여는 전문기술인력 양성방안 세미나와 잠실 향군회관에서 열리는 재경 대구.경북 시도민회 여성위원회 창립총회에서 축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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