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급성장으로 흡연·고혈압 등 심장병 유발 요인 늘어”
중국이 부유해지면서 생활 방식에 변화가 오고 사회적 스트레스가 커져 심장병 환자가 10년 만에 4배로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은 최신호에 발표한 한 보고서에서 중국 내 162개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1년 인구 10만 명당 평균 3.7명이던 심장병 입원 환자 수가 10년 만인 2010년 평균 15.8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최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0년간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흡연, 고혈압, 당뇨병, 콜레스테롤 등 심장병을 유발하는 요인들이 증가했다. 또 사회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압박감이 심해진 것도 심장병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의학협회 저널(JAMA)은 작년 9월 중국은 1980년 당뇨병 환자가 인구의 1%가 되지 않았으나 2010년 인구의 11.6%인 1억 1390만 명으로 급증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실었다.
중국 보건 당국은 현재 연간 100만 명이 흡연과 관련된 각종 질병으로 숨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제일병원 의사 쩡쥔(曾軍)은 “중국인 심장병 환자 증가는 생활 방식과 관련이 크다”면서 “중국인들은 전반적으로 과식으로 영양이 과다하고 운동이 부죽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의사 장여우메이(張幼枚)는 “많은 중국인이 너무 먹는다”며 “이민을 왔을 경우 종전 식습관을 바꾸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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