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돼요’김영희 “레이더가 중년에 꽂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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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돼요’김영희 “레이더가 중년에 꽂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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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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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끝사랑’계속 인기… “이제는 악받쳐 연기안해”

 텔레비전 화면 밖으로 나온 개그맨 김영희(31·사진)의 첫인상은 아담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앙돼요~”라는 대사와 함께 온갖 교태를 부리는 중년의 `김여사’로 무대를 휘어잡는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했다.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혼자가 된 `돌싱’(돌아온 싱글) 남녀의 연애담을 다룬 코너 `끝사랑’으로 작년 말부터 계속 인기몰이 중인 김영희를 최근 종로에서 만났다.
 김영희는 “지금까지 어떻게 왔는지 잘 모르겠다. 작년 12월18일 `끝사랑’첫 녹화만 뚜렷이 기억날 뿐 이후에는 파도에 휩쓸려 온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김영희가 “지금껏 짠 코너 중 가장 애착을 느낀 코너”로 꼽은 `끝사랑’은 자칫 묻힐 뻔한 운명이었다.
 김영희와 후배 개그맨 임우일은 2012년초 윤제문 주연의 영화 `이웃집 남자’를 발견하고는 무릎을 쳤다. 그러나 `임사장’은 우여곡절 끝에 엎어졌고 김영희는 충격으로 한동안 두문불출했다.
 시간이 흐르고 김영희의 상대는 정태호로, 코너 제목은 `끝사랑’으로 바뀌고 한달간 다시 다듬은 이후에야 중년 남녀의 끈적끈적한 로맨스는 작년 말 첫선을 보였다.
 `끝사랑’의 꾸준한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 김여사 그 자체인 김영희에 있다. 아줌마의 특성을 짚어낸 캐릭터로 웃음을 자아내는 개그맨들도 많지만 무대에 오른 김영희는 대체 불가능한 김 여사다.
 “아줌마 연기요? 저주받은 체형도 한몫하는 것 같아요. 하하하. 그리고 제가 연기하는 아줌마는 `우리 동네 아줌마 중에 딱 저런 사람 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생활 속 아줌마인 것 같아요.”라며 “`또 아줌마야’라는 소리는 안 듣고 싶다. 안 질리는 아줌마 연기를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희는 `끝사랑’을 지탱하는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KBS 2TV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에서 많이 얻으며 실제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중년 남녀들을 유심하게 관찰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김 여사가 공감을 얻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레이더가 중년에 꽂혀 있다. 아줌마 아저씨들이 꼭 붙어서 다니는 모습도 보고 아줌마들이 꽂는 액세서리도 열심히 본다”고 말했다
 김영희는 9개월이란 적지 않은 기간을 쉬고 새 코너 `희극여배우’등을 거치면서 일에 대한 생각이 크게 변했다고 설명했다. “옆과 뒤도 보면서 해도 되는 일이라는 걸 알았어요. 그렇게 생각했더니 오히려더 많은 일도 생겼어요. 지금 `끝사랑’도 악에 받쳐 연기하지 않아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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