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운전기사 부주의로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의 모 어린이집이 교사와 차량 운전기사의 부주의로 4살난 어린이를 통학 차량에 5시간 동안 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어린이집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9시께 A어린이가 어린이 집 등원을 위해 통학 차량에 탑승했다.
통학 차량이 어린이 집에 도착한 9시30분께 차량에 탑승한 교사와 운전기사는 A어린이만 남겨둔 채 다른 어린이들을 어린이 집으로 인솔했다.
이후 5시간이 지난 오후 2시30분께 A어린이 담임교사는 뒤늦게 A어린이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A어린이 부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또 차량 운전기사에게 A어린이가 없다는 전화를 걸어 차안 확인을 요청했다.
A어린이는 5시간이나 차안에 방치된 셈이다. 등원 당시 15인승 차량에는 A어린이를 포함해 어린이 4명, 교사 1명, 차량기사 등 총 6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A어린이는 급성 스트레스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전해들은 시민 정모(55·여)씨는 “사건이 발생한 8일은 태풍의 영향으로 날씨가 크게 덥지 않아 A어린이에게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지만 더운 여름철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차량에 탑승한 교사와 기사는 어린이 하차 확인도 하지 않는 것이냐”고 관리부실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어린이집 관계자는 “부주의를 인정한다”며 “앞으로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진상 파악에 나섰으며, 조사 후 처벌수위를 결정하겠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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