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도삼이사 (桃三李四)’란 말이 우연히 눈에 띄었다. 처음엔 장삼이사(張三李四)의 4촌쯤 되는 말이거니 여겼다. `성명이나 신분이 뚜렷하지 못한 평범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 `장삼이사’다. 그래서 `복숭아 셋에 오얏 네개’니 많고 많은 과일을 뭉뚱그려 부르는 말인가보다고 생각했다. 알고 보니 그게 아니다. `복숭아나무는 심은 지 3년이 지나야 열매를 맺고, 오얏은 4년이 지나야 결실한다’는 말이란다. 오얏 대신에 자두로 풀이한 사전도 있다.
`복숭아 도(桃)’에 관한 의문도 하나 풀렸다. 왜 木변에 `점괘 조(兆)’가 붙어 복숭아를 뜻하게 됐을까하는 궁금증이었다. 복숭아나무의 가지로 귀신을 쫓을 수 있다는 전설에서 `兆’가 붙은 것이라고 한다. 거북의 등딱지를 불에 그슬려 그 갈라진 금의 모양을 보고 점을 치는 게 옛중국의 풍습이었다고 한다. 거북의 등딱지를 불에 그슬리면 `兆’자 처럼 되는 모양이다. 옛날 상형문자는 더 재미있었겠지만 말이다. 조지훈의 `승무(僧舞)’에 나오는 `복사꽃’은 점괘와는 거리가 멀다.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우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듯 두 방울이야 / 세사(世事)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달콤한 복숭아에는 피로해소를 돕고, 피부를 곱게 해주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또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암을 예방하며 혈압을 낮추는 성분도 들어있다고 소개돼 있다. 제철 과일 많이 먹고 모두가 건강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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