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강우량 예년 2배… 일조량은 부족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8월들어 대구·경북에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고 일조량도 부족, 병해충 등으로 인한 농작물 생육 차질이 우려돼 추석을 앞두고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대구·경북의 평균 강우량은 269.5㎜.
영천 338㎜를 비롯해 포항 314.3㎜, 구미 300㎜ 등 대부분 지역이 200㎜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같은 강우량은 예년 평균 124.2㎜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이와 함께 이달 비가 내린 날도 도내 평균 14.6일을 기록, 예년 7.4일의 두 배 가량 됐다.
이처럼 비가 내린 날이 많음에 따라 일조시간도 고작 47.2시간에 불과, 예년 110.7시간의 43%수준에 그치고 있다.
병해충 주의보와 관련, 농업기술원은 벼(이삭도열병·세균벼알마름병 등), 사과(사과탄저병·갈색무늬병 등), 고추(고추 바이러스·탄저병) 등 작물별 병해충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영양 등 경북 북부 시·군 1만2059㏊에 걸쳐 재배되는 고추의 경우, 여름 초반 고온과 가뭄에 따른 착과부진과 바이러스병에 이어 최근의 많은 비로 탄저병 발병이 우려돼 수확에 비상이 걸렸다.
또 수확을 앞둔 켐벨어리 포도의 열과(과일이 터지는 현상)현상이 김천, 상주 등 포도 주산지 일부지역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사과 등의 과일류도 착색 및 당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전했다.
이처럼 병해충 등으로 농작물 생육 차질이 우려되자 추석을 3주정도 앞두고 농민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포항의 한 사과재배 농민은 “이달들어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사과 착색 및 당도가 떨어져 대목인 추석 전 출하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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