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나 바람 나지 말라고 / 아내가 새벽마다 떠 놓은 / 삼천 사발의 냉숫물 // 내 남루(襤褸)와 피리 옆에서 / 삼천 사발의 냉수 냄새로 / 항시 숨쉬는 그 숨결 소리 / 그녀 먼저 숨을 거둬 떠날 때에는 / 그 숨결 달래서 내 피리에 달래고 / 내 먼저 하늘로 올라가는 날 / 내 숨은 그녀 빈 사발에 담을까.” <서정주 / 내 아내>
이 세상에 숨 안 쉬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한 자리에 가만히 서있는 식물도 숨을 쉰다. 한마디로 숨은 곧 생명이다. 때문에 `숨 넘어가는 소리’라고 하면 매우 다급하고 안타까운 상황에서 내는 소리다. `숨이 턱에 닿다’고 하면서 숨이 차서 몹시 헐떡거리는 모습이 눈앞에 떠오른다. 용례도 있다. “그는 산길을 올라 오느라고 숨이 턱에 닿아서 아래 턱을 한참 들까불며 미처 말을 못한다.” <이기영 / 고향>
한번 충전하면 20 ~30분 쯤 쓸 수 있다는 산소호흡기는 전력이 바닥 나면 끈 떨어진 망건 신세다. 대형사고가 일어나면 손 쓸 길 없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산소호흡기를 수십 개 갖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전문성이야 어느 정도 훈련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대형사고가 워낙 잦다. 유비무환 차원에서라도 충전기는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고위급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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