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역할이라 편할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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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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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신인배우`안재현’… 첫 영화`패션왕’개봉 앞둬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의 동생으로 연기 데뷔한 안재현(27·사진)은 요즘 이른바 `핫’한 신인 배우다.
 모델 출신인 그는 `별그대’ 이후 영화 `패션왕’,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잇달아 출연한 데 이어 중국영화 `웨딩바이블’의 촬영을 마쳤다. 그야말로 쉴 틈없는 일정이다.
 그가 출연한 첫 영화 `패션왕’이 6일 개봉한다.
 영화 개봉에 앞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캐스팅되기 전부터 원작을 즐겨봤다”고 했다.
 안재현은 영화에서 기안고등학교 최고의 패셔니스타 원호 역을 맡았다. 영화는 모델 오디션에 참가하는 원호와 `왕따’ 학생에서 최고의 패션모델로 거듭나는 기명(주원)의 대결을 그렸다.
 “모델 역할이라 편할 줄 알았는데, 모델은 모델이고 연기는 연기더라고요. 모델을 했던 경력이 연기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카메라의 움직임부터 달랐습니다. 캐릭터는 말할 필요도 없고요.”
 그는 동갑내기인 주원과 호흡을 맞췄다.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았어요. 실제로 함께 호흡을 맞춰보니 카페라테처럼 맛은 부드러우면서도 향은 오래 남는 친구인 것 같아요. 부드러움 속에 카리스마가 있다고 할까요? 동갑내기가 연기를 잘하니 저에게는 자극이 됐어요. 편하게 배웠던 것 같습니다.”
 그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발성과 몸 쓰는 것 등 전체적으로 골고루 부족하다”며 “계속 채워가는 중”이라고 했다.
 “스크린에서 보니까 제가 연기하는 게 세밀하게 다 보였어요. 다음에 출연할 때는 감정 신(Scene)까지 세밀하게 계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그는 `잘 나가는 모델’이었다. 연기자 데뷔 전 모델로서 “톱을 찍고 싶은 욕망”이 강했다.
 “모델로서 최고가 되고 싶었습니다. 무언가 막연한 도전은 싫었어요. 그런데 `별그대’ 박지은 작가와 장태유 감독이 친절하게 다가왔어요. 언제 이런 분들을 만날까 생각해 연기에 도전했습니다.”
 망설인 끝에 한 선택은 `대박’이 터졌다. `별그대’가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크게 히트를 치면서다. 그가 한국 감독(허인무 감독)이 찍은 중국영화 `웨딩바이블’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될 수 있었던 이유였다.
 “중국에서는 할머니들조차 저를 알아보시더라고요. 조금 놀랐어요. 한국보다 `별그대’ 인기가 중국에서 더 뜨거웠던 것 같아요. 중국어를 배우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가 않네요.”
 그는 직접 디자인한 제품을 판매하는 주얼리 브랜드를 운영하고, 모델과 MC, 연기까지 종횡무진 활약한다.
 안재현은 “적어도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지 않는다”며 “이 모든 과정이 연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여유롭고 즐겁게 연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대박 배우’가 되기보다는 `제가 나오면 재밌겠다’고 관객들이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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