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박지원까지 나선 `김홍업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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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박지원까지 나선 `김홍업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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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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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DJ) 전 대통령 차남 홍업 씨의 전남 무안-신안 국회의원 보선 출마는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봉착했다. 일부지역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후보에게도 뒤지는 형편없는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다. 그러자 DJ와 그 집안 측근이 발 벗고 나섰다.
 DJ비서실장 박지원 전 문화장관은 김 씨에 대해 “정치적 탄압으로 두 번이나 이혼하고 세 번째 결혼도 어렵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혼 두 번 한 것이 무슨 자랑거리라고 경력으로 내세워 주민들에게 광고하는지 기괴하기만 하다. 그 주장대로라면 김 씨가 부정한 돈 수십억 원을 챙긴 것도 두 차례 이혼과 관련 있다는 말인가.
 박 씨의 홍업 씨 지원과 별도로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홍업 씨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격려할 계획이라 한다. 이 여사의 지원은 DJ 허락 없이 이뤄질 수 없는 일이다. 아예 그러지말고  DJ가 무안-신안을 찾아가 “우리 아들을 국회의원 시켜달라”고 읍소하는 게 더 솔직한 방법이다.
 민주당도 “홍업 씨 공천을 재고하겠다”고 약속한 박상천 씨가 대표에 취임하자 흐지부지되고 있다. DJ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실련 등 광주지역 29개 시민단체와 목포YMCA 등 전남지역 26개 시민단체가 홍업씨 출마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식 표명하고 나섰다. DJ에 대한 존경심은 찾기 힘들다.
 만에 하나 DJ의 김홍업 살리기가 성공해 그에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준다 해도 두고 두고 치욕을 감수해야 할지 모른다. 부자가 국회의원을 세습하면 가문의 영광이 될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아버지 후광으로 금배지를 달고 여의도에 나타날  홍업 씨를 볼 때마다 DJ와 그 일가의 `노욕’ 과 `탐욕’을 기억해야 하는 괴로움을 겪게 될 것이다. 당연히 DJ에 대한 평가도 따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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