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호화 청사’… 경북도의회 예산 편성 거부
[경북도민일보 = 정혜윤기자] 경북도의회는 도청이 이전하는 신도시에 세워질 대외통상교류관 건립과 대구의 대구경북연구원 지원 관련 내년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2일 경북도의회는 경북도가 도청 이전 신도시에 신축 계획인 대외통상교류관 건립을위한 부지 매입비 33억원을 예산심사에서 전액 삭감했다.
대구경북연구원 지원 경비도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됐다.
대외통상교류관은 부지매입비 33억3300만원, 건축비60억원 등 모두 98억2600만원이 투입된다. 안동·예천 도청 신도시 1만㎡에 건립할 계획이다.
지방외교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외 귀빈 접견과 회의 등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도는 이를 무시하고 부지 매입비 33억원을 내년 예산안에 편성했다가 2일 도의회로부터 거부당했다.
도의회는 이와 함께 대구경북연구원 지원 예산도 전액 삭감했다.
도의회 상임위는 “대구경북연구원이 경북에 기여하는 부분이 기대 이하이고 도청이 경북 북부권으로 옮겨가는 만큼 특화된 연구원이 필요하다”는 며 예산삭감 배경을 밝혔다.
도의회 의원들은 또 경북의 정체성을 감안, “연구원을 분리해 독자적으로 경북연구원을 설립할 필요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연구원 지원 예산은 2011년에도 한차례 삭감됐다가 이듬해 추경에서 되살아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도청의 도내 이전에 따른 도민들의 입장을 들어 결정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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