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탄핵 기각엔 열광·통진당 해산엔 흥분
[경북도민일보 = 한동윤] 재미교포 언론인 조화유씨는 ‘종북 토크쇼’로 경찰에 불려다니는 재미교포 신은미를 ‘각광증 (脚光症)환자’로 묘사했다. 각광을 받지 못해 몸부림치고, 각광 받기 위해 자해(自害)까지 서슴지 않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하필이면 ‘평양 원정출산녀’ 황선과 어깨동무하며 다니는 모습이 그렇다는 게 조씨의 결론이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신은미 버전의 ‘각광증’에 걸린 존재가 하나 둘이 아니다. 특히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8 대 1’ 결정에 눈을 부라리며 핏대를 세우는 인물들이 그렇다. 그 대표선수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다. 그는 헌재 결정이 나오자마자 트위터에 “한국 사법의 흑역사”, “헌재냐 인민재판이냐… 남조선이나 북조선이나… 조선은 하나다”, “집단으로 실성”이라고 바득바득 악을 썼다. 그가 한때 민노당 당원이었던 사실을 감안하면 반성문을 먼저 내놨어야 옳다.
진 교수에 못지 않은 ‘촉새’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지없이 쓸어버리는구나”라며 “헌법재판소 안팎 ‘공안파’의 완승”이라고 썼다. 통진당 해산의 주심인 이정미 재판관이 ‘진보’라는 사실을 망각한 사팔뜨기 억지다. 통진-민주당 야권 연대를 찬양한 원죄(原罪)를 깡그리 잊은 투다.
진중권은 연극 연출가를 모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위자료 500만원을 피해자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5단독 양지정 판사는 연극 연출가 겸 작가 김상수(56)씨가 진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가 5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는 “진보를 자처하는 한 대중지식인의 사회적 교란이 그 정도를 넘고 있어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중권의 그 ‘촉새’ 기질이 기어코 대형 사고를 친 것이다.
이들 못지않은 각광증 환자들이 또 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이다. 새누리당 비대위원 출신인 이 교수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이 처음 40%대 이하로 떨어지자 “지각 있는 지지자들도 환멸을 느낀 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치 박 대통령 지지율이 추락하기를 기다렸다는 투다. 동물도 자기가 먹는 우물을 더럽히지 않는데 지성인이라는 대학교수가 자기가 머물던 자리에 오물을 던진 격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 역시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시절 국회의원 공천을 학수고대하던 처지였다. 새누리당 비대위는 국정을 농단하고 비리에 연루된 그를 공천에서 배제했다. 그러자 그는 박 대통령을 극렬하게 비난했고, 대선 막바지 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정윤회 문건’이 터지자 “현 정권이 망조로 가고 있다”고 저주를 퍼부었다. 재미언론인 조화유씨는 이들 각광증 환자들의 행태에 대해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다 흐려놓는군!”이라고 개탄하며 ‘A rotten apple spoils the whole barrel’이라는 미국의 속담을 소개했다. “썩은 사과 하나가 전체 사과상자를 망친다”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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