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터뷰’·‘언브로큰’에 발작하는 북한·일본
[경북도민일보 = 한동윤] 헐리우드 영화 ‘인터뷰’가 전 세계의 괌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할리우드 영화 ‘언브로큰’이 지구촌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인터뷰’가 북한의 잔인한 독재자 김정은을 제거하는 내용이라면 ‘언브로큰’은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의 야만과 잔인성을 고발하는 작품이다. 인간의 악(惡)을 폭로하고 고발했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웃기는 것은 북한 김정은이 영화 ‘인터뷰’에 반발해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를 해킹하고 영화를 상영하면 “9·11같은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공갈 협박한 것과 유사하게 일본도 영화 ‘언브로큰’에 집단 발작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과 역사를 부정하는 속성이 김정은이나 일본의 극우세력이나 다를 게 없다.
‘언브로큰’은 2차대전 때 일본군에 포로로 잡혀 3년간 온갖 고초를 겪다가 극적으로 생환한 육상스타 루이스 잠페리니(1917~2014)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할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감독했다는 점 때문에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문제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일본 우익 세력들이 “일본을 악마(惡魔)로 그렸다”며 크게 반발함으로써 일개 영화에 불과한 언브로큰을 지구촌의 히트작으로 등장시켰다는 사실이다. 북한이 인터뷰를 공격함으로써 3류 코미디 영화를 ‘세기의 필름’으로 자리매김한 것과 똑같은 일종의 자해(自害)다.
영화 개봉과 관련, 일본 우익 단체들은 영화 보이콧 움직임과 함께 앤젤리나 졸리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비난하며 일본 입국 거부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국제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는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일본어로 된 청원이 올라와 8500여명이 서명했다. 일본 우익단체 ‘사실(史實)을 세계에 알리는 모임’의 모테키 히로미치 사무국장은 텔레그래프에 ‘언브로큰’을 “믿을 수 없고 부도덕한 영화”라고 비난했다. 일본의 반발에 외신 반응은 ‘인터뷰’ 못지않게 싸늘하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그런 반발에 신경 안 쓴다. 아름다운 메시지를 담은 영화”라는 감독 졸리의 반응을 전하며 “일본 우익들이 과거사를 세탁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체인지닷오알지에서는 “영화 보급을 막으려는 일본 측 시도를 막자”는 영어 역(逆)청원이 시작돼 일주일 만에 1000여명이 서명했다.
일본군에 포로로 잡혀 3년간 온갖 고초를 겪다가 극적으로 생환한 육상스타 잠페리니는 1998년 일본 나가노올림픽 때 성화 주자로 참가했다. 그 때 자신을 잔인하게 괴롭혔던 당시 일본군 와타나베 무쓰히로(1918~2003)에게 화해의 만남을 요청했지만 와타나베는 만남을 거부했다. 와타나베는 당시 미국 CBS 시사프로그램 ‘60분’과 가진 인터뷰에서 가혹행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포로를 일본의 적으로 여겨 엄격히 대했다’며 사과는 거부했다. 일본인 특유의 밴댕이 소갈머리다. 일본 주류 언론들도 이 영화를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 극우 꼴통 산케이는 “주제가 ‘용서’라는 데 어떻게 용서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신경질을 부렸다. 한국에선 다음 달 8일 영화가 개봉되지만 일본은 상영 계획조차 없다. 자기가 저지른 악행(惡行)에 눈을 감는다고 악마(惡魔)가 천사로 변하는 게 아니다. 역사 3류 저질 민족답다.
김정은 덕에 영화 인터뷰는 연일 매진사태다. 영화 불법다운로드도 어마어마하다. 김정은이 이 영화를 블록버스터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영화 언브로큰 역시 왜인(倭人)들의 신경질적인 발작(發作)에 힘입어 최고의 흥행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기 발등을 찍는 자해공갈이다. 이런 왜(倭) 민족과 얼빠진 동족을 이웃으로 둔 우리는 참으로 불행하다. 일본과 북한 종족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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