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이종 격투기의 향연 펼쳐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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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이종 격투기의 향연 펼쳐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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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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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DVD '도화선'… 90년대 홍콩 쿵후스타‘전쯔단’신기술 무장

 효도르나 크로캅의 영향을 받았을까.
 90년대 쿵후 스타 전쯔단(甄子丹)이 이종격투기 기술로 무장해 돌아왔다.
 전쯔단은 1990년대 ‘황비홍2’와 ‘신용문객잔’으로 등장한 스타.
 2000년대에도 ‘블레이드2’, ‘상하이 나이츠’ 같은 할리우드 영화나 ‘칠검’, ‘연의 황후’ 등 홍콩 액션물에 출연해 왔지만 주무기는 줄곧 쿵후였다.
 이런 그가 씨름의 최홍만과 유도의 추성훈이 그랬듯 ‘도화선(導火線)’에서는 이종 격투기를 신무기로 장착했다.
 암바(팔 꺾기)나 니바(무릎 꺾기) 혹은 플라잉 니킥(날아 무릎차기)을 날리는 전쯔단의 새로운 액션은 팬들에게 낯선 만큼이나 자신에도 모험이었을 듯.
 하지만 전쯔단은 자신의 주무기인 쿵후 못지 않게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을 무난히 소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영화는 하드보일드한 형사 액션물의 전형을 틀로 하고 있다.
 배경은 네온사인을 뒤로 한 거대 도시.
 차갑고 슬픈 배경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고독한 주인공들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 거대한 악에 맞선다.
 여기에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직전이 시간적 배경이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홍콩 누아르의 추억을 돌이키게 한다. 의리로 무장한 선 굵은 캐릭터들이 패배가 예정된 결말에도 불구하고 적진으로 돌진하는 홍콩 누아르 특유의 비장미도 갖췄다.
 주인공은 마형사(전쯔단)와 윌슨(구텐러·古天樂) 투톱이다.
 마형사는 정의감은 뛰어나지만 악당을 보면 ‘힘 조절’을 못하는 다혈질의 형사. 사건 한 건당 부상자 발생수가 2.8명에 달할 정도니 경찰 내 징계위원회에 밥 먹듯 드나드는 형편이다.
 마형사의 파트너인 윌슨은 베트남 출신 토니 형제들이 보스인 갱 조직에 잠입해 있다. 생일날 축하해줄 사람 한명 없는 처지였지만 지금은 술집에서 일하는 여성 주디(판빙빙)와 사랑에 빠져 있다.
 윌슨은 베트남 형제들의 신임을 얻는 데에는 성공하지만 이들을 체포하기 직전 스파이라는 것을 들키게 돼 불구가 되고 주디까지 다친다.
 여기에 재판을 앞둔 토니 형제들이 증인과 경찰관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고 주디까지 납치하자 마형사는 이들의 아지트에 찾아가 정면 승부를 벌인다.
 줄거리는 다소 부실한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영화는 액션과 영상의 스타일, 캐릭터의 강렬함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잘 짜여진 거리 격투신은 생동감이 넘치고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앙각의 카메라 앵글은 액션에 비장함이라는 세련된 옷을 입혔다. 연합  18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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