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암 심포지엄서 발표
국내 연구진이 한식 세계화 사업으로 개발한 ‘암 예방 김치’가 동물실험에서 만성 위염과 위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목된다.
최근 서울대 암연구소(소장 송용상 산부인과 교수) 주최로 전라남도 화순 금호리조트에서 개막한 ‘국제 암 심포지엄’ 주최측에 따르면 차의과대학 소화기내과 함기백 교수와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박건영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남 화순군(군수 구충곤)이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내는 물론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등 세계 14개국에서 90여명의 암 연구 분야 권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는 오는 4일까지 치러진다.
주최 측이 배포한 연구논문을 보면 함기백 교수팀은 한식 세계화 사업의 연구비지원을 받아 ‘암 예방 김치(cpKimchi)’로 명명된 김치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암 예방 김치와 기존 일반 김치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과 고농도의 소금섭취로 위 종양 형성이 유도된 실험 쥐에 물과 함께 섞어 36주간 각각 투여하고, 김치를 먹이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했다.
일반 김치를 먹인 실험쥐들도 위에서 홍반과 결절성 변화, 점막 궤양 등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위 점막 내 세포 분석에서도 암 예방 김치를 먹이지 않은 쥐들은 종양 형성과 관련된 산화 스트레스 증가와 염증물질(COX-2, IL-6)의 발현 등이 관찰된 반면 암 예방 김치군에서는 이런 현상들이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암 예방 김치 추출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암세포의 자연사를 유도하고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유도된 세포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 사용된 암 예방 김치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는 특허권 등의 이유를 들어 공개하지 않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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