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채 방치된 포항 대기환경알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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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채 방치된 포항 대기환경알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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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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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포항시내에 설치돼 있는 대기환경알림판 4곳 중 3곳이 고장 난 채 수년간 방치되고 있다고 한다. 포항에는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모두 네 곳에 대기환경알림 전광판이 설치됐다. 북구 육거리, 남구 대잠사거리, 형산오거리, 해도동 동아타운 앞 간선도로변에 각각 설치된 것이다. 그런데 이들 전광판 중 현재 제구실을 하고 있는 곳은 대잠사거리에 설치된 것뿐이다. 나머지 3대는 고장이 난 채 오래토록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육거리와 형산오거리에 있는 전광판은 지난 2009년에, 해도동 동아타운 앞의 것은 지난해 6월에 고장이 났다. 고장난 전광판을 버려두고 있는 이유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서라고 한다.
 미세먼지, 중금속오염 황사 등 대기질 오염 정보를 실시간으로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대기환경알림 전광판이다. 설치된 지가 벌써 13~17년에 이르는 까닭에 이 알림판은 이미 시민의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특히 봄철이면 황사와 건강에 유해한 미세먼지가 서쪽에서 자주 날아오기 때문에 호흡기 건강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매우 높아져 있다. 이런 까닭에 포항시내 요소요소에 설치돼 있는 대기환경알림 전광판은 시민들에게 매우 긴요한 시설물이 되어온 지 오래다. 요즘 같이 황사가 잦은 봄철에는 알림판을 통해 실시간 대기 정보를 확인하는 일이 시민들에겐 생활의 일부가 되다시피 했다.

 대기 오염 정도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전광판 시스템은 전국 주요도시 대부분이 설치 운영하고 있다. 그만큼 시민들의 관심이 큰 시설물인 것이다. 대기 환경과 관련된 최근 한 연구 결과는 충격적이다.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임종한 교수팀과 아주대 환경공학과 김순태 교수팀이 공동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분진)이 수도권지역 거주자의 사망에 미치는 영향도를 조사한 결과다. 수도권에 사는 30세 이상 성인 가운데 대기오염에 의한 사망자 수는 같은 연령대 총 사망자의 15.9%(1만5346명)를 차지했다. 1만5000명 이상이 예기치 않았던 질병으로 수년이든, 수개월이든 조기에 사망했다는 것이다(2010년 기준).
 바로 이런 점에서 시민들은 최근 대기환경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고, 그날그날의 실시간 대기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이 고액을 들여 대기환경알림 전광판을 설치한 것도 시민 건강을 위한 정보를 충실히 제공해주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이 전광판은 시민 건강생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갖고 있다 할 것이다. 다행히 포항시는 고장 난 전광판을 고치거나 교체하기 위해 올해 2억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한곳을 고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머지 두개도 내년까지 미뤄둘 것이 아니라 추경에 반영해서라도 서둘러 가동이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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