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전염병 비상
  • 김대욱기자
지구 온난화… 전염병 비상
  • 김대욱기자
  • 승인 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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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이상 고온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지구 온난화는 한국인의 삶에도 점차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 사망자도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기상대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경우, 2013년 8월 12일 낮 최고기온이 37.9도까지 올라갔다. 경북 영덕군도 이날 37.3도, 포항 36.4도를 기록, 국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이같은 기온은 1973년 이후 40년 만에 가장 무더웠다.  8월의 폭염일수 역시 16.8일로 1973년 이후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됐다.
 그달 평균기온은 27.3℃로 평년(24.9℃)보다 무려 2.4℃가 높았고, 평균 최고기온은 32.9℃로 평년(29.6℃)보다 무려 3.3℃나 높았다.
 특히 대구의 7월 9일 하루 평균기온은 32.9℃를 기록해 1907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평년보다 무더운 찜통더위는 8월 상순~하순까지 계속 이어졌으며, 대구경북 남부지역과 경북 동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밤에는 열대야, 낮에는 폭염이 자주 반복돼 나타났다.
 대구경북의 8월 열대야 발생일은 7.3일로, 1973년 이후 가장 많았다. 그해 3월 기온도 대구기상 관측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3월 9일 낮 최고기온은 영덕 27.0℃, 대구·포항 26.9℃로 1907년 기상 관측 이후 3월 중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이같은 기상 이변으로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그해 6월 2일부터 8월말까지 두달간 온열질환 감시결과, 전국적으로 모두 45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2012년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435명보다 다소 늘어난 수치다.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1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이 127명, 열경련 75명, 열실신은 59명이 발생했다.
 남성이 온열질환에 걸리는 경우가 전체의 70.5%(319명)를 차지해 현저히 높았다. 특히 사망사고와 관련, 이상 고온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 노약자와 심장병, 호흡기 질환, 고혈압 환자들의 피해가 컸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세계적으로 이상고온도 빈발하고 있다. 2003년 6월부터 8월 유럽대륙을 휩쓴 폭염으로 섭씨 40도를 넘는 곳이 속출하면서 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영국 등 8개국에서 3만5000여명이 숨졌다.
 이처럼 세계 곳곳에서 인간을 위협하고 있는 이상 고온은 지구온난화의 직접적인 영향 때문으로 기상청은 진단했다. 지구온난화는 생물 서식조건을 변화시켜 전염병의 확산을 불러오고 있다. 2013년 4월26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4월에 일본뇌염 모기가 채집된 것은 처음으로, 1980년 감시체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빠른 것이다.
 모기에 의한 말라리아 질병 외에도 세균성 이질, 발진열, 쓰쓰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뎅기열처럼 기후변화와 관련성이 높은 전염병이 최근 기세를 떨치고 있다.
 기상 이변에 따른 ‘극한 기후’도 자주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한반도는 ‘웜풀(Warm pooI)엘리뇨’ 영향권에 점차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웜풀 엘리뇨는 열대 중태평양에서 이상 고수온이 발생하는 현상으로, 열대 동태평양에 이상 고수온이 나타나는 엘리뇨 현상의 변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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