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 ‘지역금융 세미나’
이날 한동대학교에서 개최한 세미나는 최근 금융혁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금융과 IT의 융합현상, 즉 스마트금융과 향후 지역금융의 활성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김학주 한가람투자자문 부사장은‘금융의 신조류’라는 주제를 통해 금융과 IT의 결합에 따른 금융테크놀로지의 혁신으로 세계 금융지형도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새로운 동력이 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제기술의 진화, 모바일기기의 확산, 빅데이터의 활용과 같은 환경변화로 자신만의 고유기술에 기초한 새로운 금융회사의 출현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금융 발전이 앞선 미국 등 선진국은 금융기관이 중심이 되는 전통적인 금융중개방식과는 달리 당사자끼리 직접 금융거래를 하는 P2P(Peer to Peer) 대출업이 늘어나고 있으며 결제, 외환거래, 송금, 자산관리 등과 같이 그동안 전통적 은행들이 담당했던 금융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는‘IT융복합의 신금융기법과 사례’에 대해 지급결제 및 상거래의 혁신인‘Payment 3.0’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특히 바코드에서 신용카드, 스마트폰 모바일 결제에 이어 앞으로 생체인식으로까지 확산되는 결제시스템의 발달과 금융부분과의 연결부분에 대해 사례를 들면서 금융혁신 기술을 설명했다.
은호성 한국은행 포항본부장은 ‘핀테크 확산과 지역금융의 과제’라는 주제에서 스마트 금융이 확산되면 금융업의 모습이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종전 수직적 관계에서 네트워크 중심의 수평적 관계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된다고 밝혔다.
점포운영 형태도 무인점포화 및 소점포화가 진전되고 금융소비자의 행태와 금융수요 충족 방식도 급격히 변모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금융혁신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스마트금융을 통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있어 신뢰, 보안 등의 문제는 새로운 관점에서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절한 장치의 마련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은 본부장은 경북 동해안지역의 금융이 안고 있는 만성적 문제점으로 지역금융은 지역단위에서 지자체, 중소기업, 자영업, 저소득층의 금융수요에 부응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의 기여가 기대되나, 지역 내 총생산(GRDP) 및 인구 등의 위상에 비해 금융기관의 여수신 비중이 지나치게 낮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의 여신심사능력 부족, 자금의 역외유출 등으로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스마트 금융 확산의 환경에 비추어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은 IT 및 정보기술력이 취약하고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여수신 기반 약화로 기존 수익원의 잠식 등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크라우드 펀딩 등 스마트금융이 활성화되게 되면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되었던 창업기업, 금융소외계층 등에 대한 금융 접근성이 제고돼 지역 커뮤니티의 현안 해결도 용이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금융의 적절한 수용과 대응을 통해 지역금융의 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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