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예산지원에도 천년한우 가격 지역 정육점보다 25% 이상 비싸
[경북도민일보 = 황성호기자] 경주축협이 경주천년한우를 운영하면서 지역 정육점과 도·소매유통업소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경주축협은 보문점을 비롯해 안강·성동·용황·노서점 등 5개의 직영점과 서울 강남점, 경주 서부점 등 2개의 가맹점, 유가공장 1개소(천년한우 유통센터, 황성동 소재) 등의 시설을 갖추고 경주천년한우를 판매하고 있다.
경주축협이 천년한우 판매점에서 판매하는 한우는 거세우의 경우 소비자 가격은 정육 갈비살 1등급 100g은 지난달 기준으로 9000원, 등심은 66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경주 성동시장 내 정육점과 한우도소·매 유통 업소의 경우 거세우 정육 갈비살 1등급 100g 기준으로 7000원선에 판매해 25% 이상 천년한우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경주축협 관계자는 “식육 도매점보다 조금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아마도 많은 인력이 동원되다보니 인건비와 유지비를 맞추기 위해 높은 가격이 형성됐으며 처음 시작할 때 충분한 시장조사를 했다”고 변명했다.
특히 경주시는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총 11억원의 예산(올해 3억 지원)을 경주천년한우 브랜드 홍보와 축산농가에 한우 비타민제 지원을 해 오고 있으며 품질 좋은 암소(종모우) 생산을 위해 수정란이식 비용으로 매년 5500만원(경주시농업기술센터)을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경주시로부터 안정적인 경주천년한우 생산기반조성과 대도시 유통망 개척, 경주천년한우 농가의 고품질안전축산물 생산 추구를 위해 예산을 지원받고 있으면서도 경주축협이 이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등 불합리한 영업으로 인해 지자체 지원에 대한 의혹을 받기에도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익명의 A 축산업 농가주는 “축협이 천년한우라는 브랜드로 벌어 들이는 수입도 수입이지만 사료배급, 천년한우 농가의 실태, 농가 한우의 등급별 유통을 확인하면 더 많은 의혹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주 축산농가의 14~15%밖에 차지하지 않는 축협의 경주천년한우 브랜드가 실제 대다수 비율로 유통되고 있는 경주한우의 브랜드마저 추락이 염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천년한우 보문 명품관은 불법건축물인 컨테이너, 불법 케비나이트 설치와 서비스가 제로라는 지적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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