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 관광3박자 모두 갖춰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까지 관광의 3박자를 모두 갖춘 ‘포항운하 크루즈’.
포항운하 크루즈는 선착장을 출발해 죽도시장과 포항여객선터미널, 송도해수욕장을 지나오는 8km코스로 40여분간 운항된다.
파도의 속도에 맞춰 물결에 몸을 실은 듯 크루즈는 포항 도심을 가른다. 40여년간 막혔던 물길 위로 철의 도시 포항이 만들어낸 다양한 예술 작품이 스친다. 화려한 모양의 꽃과 역기를 들고 있는 남자의 조각품이 시선을 끈다.
이어 동해안 최대 수산시장인 죽도시장을 마주한다. 이곳에는 풍부한 해산물을 비롯해 투박한 포항 사투리로 말을 걸어오는 그들의 주름 가득한 얼굴에 사람냄새가 짙게 묻어있다. 물회를 비롯해 다양한 포항의 먹거리는 입맛을 돋운다.
죽도시장을 지나 배의 박물관 동빈내항을 마주한다. 당찬 기운을 품고 정박해 있는 포항함. 이 함정은 천안함과 같은 것으로 해군 전투함 퇴역 후 안보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포항운하 크루즈의 백미는 끼룩끼룩 날갯짓을 하는 갈매기에게 먹이를 던져주는 것. 파란하늘과 맞닿은 듯 바다 위를 자유로이 나는 갈매기를 보노라면 일상의 지친 시름을 내려놓을 수 있다. 갈매기의 재롱에 한바탕 웃은 뒤 포항~울릉을 오가는 선박들의 쉼터이자 울릉도 사람들이 처음으로 마주하는 뭍인 여객선 터미널을 지난다. 대한민국의 땅 독도가 품에 닿은 듯 아련하다.
포항운하 크루즈가 매력적인 것은 길지 않은 시간동안 큰 힘들이지 않고 안전하게 포항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는 것. 정인태 포항크루즈 대표이사는 “최근에는 KTX 개통으로 서울·경기지역 관광객들이 증가추세에 있다”며 “이들을 위한 각종 할인혜택과 영일만의 밤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야간운행도 이달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연인과 함께 크루즈를 탄 울산의 유예지(27) 씨는 “죽도시장을 찾아 시원한 물회로 더위를 달래고 평화로운 바다 위에서 평소 못했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유럽과 일본이 아닌 내 고장, 내 나라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포항의 바다 위 관광안내소 ‘포항운하 크루즈’가 환한 웃음으로 관광객들을 반긴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