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운하·보경사 주말 관광버스 수십대 몰려
12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메르스 여파로 크게 줄었던 지역 관광업소가 이달부터 살아나고 있다.
포항운하를 운항하는 포항크루즈는 ‘메르스’ 공포로 6월 한달 내내 타 지역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어진 이후 이달 들어 메르스 공포가 사라지면서 주말 하루 평균 1200여명이 발길이 몰려 평소 대비 80%까지 관광객이 회복됐다.
죽도시장 또한 지난달 중·하순에는 찾는 손님이 없어 평소 매출의 30%에 불과해 시장에 밀집한 200여 곳의 횟집 및 1000여곳의 각종 상점들이 인건비와 가게세를 내기도 힘들 정도였지만 이달 들어 주말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평소 대비 70~80% 가까이 회복되고 있다고 상인들은 말했다.
실제로 주말인 11일 죽도시장 주차장에는 대구와 경기도 수원 등에서 단체 관광객을 태우고 온 관광 버스 10여대가 이곳을 찾았고, 시장에는 관광객과 시민 등 사람들로 넘쳐났다.
포항의 유명사찰인 보경사가 있는 내연산군립공원 또한 주말 평균 5000여명이 찾던 것이 메르스 사태 후 200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가 이달들어 전국에서 단체 등산객들이 몰리면서 평소 수준을 회복했다고 시는 밝혔다.
특히 주말마다 등산 동호회에서 타고온 수십대의 관광버스로 보경사 주차장은 가득차고 있다.
경주 지역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주보문단지의 호텔 투숙률도 지난달 평소대비 30%까지 떨어졌다가 이달들어 70~80%까지 회복했다.
또한 이달들어 경주국립박물관, 안압지, 대릉원 및 워터파크 등 관광 명소에 주말마다 사람이 몰리며 도로는 차량 정체를 빚고 있고 주차장은 차량으로 가득차고 있다.
이러한 관광객 회복 분위기는 포항·경주 뿐 아니라 안동·울릉도 등을 비롯한 경북의 주요 관광지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경북관광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북의 한 관광 전문가는 “관광객이 특히 주말과 휴일을 중심으로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으며 메르스 사태 이후 눈에 띄지 않았던 단체관광객들의 발길도 다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라면 본격적으로 여름방학과 하계휴가가 시작되는 이달 중·하순부터 관광시장은 평소 활기를 완전히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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