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최악(최고 95㎍/㎥ 기록)
`포항젖줄’형산강 수질오염 비상
포항철강공단은 지난 2005년 쾌적한 `웰빙공단’조성에 나섰다.
공단에 휴지를 줍고 나무를 심었다. 웰빙공단이라는 현수막이 내걸렀다.
그래서 그런지 공단의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등 대기오염도는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일정 부문의 성과다.
그러나 미세먼지(연평균 기준 70㎍/㎥) 농도는 2001년 61㎍/㎥에서 2005년 76㎍/㎥, 2006년 77.6㎍/㎥으로 25%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월은 최고 95㎍/㎥ 까지 기록했다.
경주, 김천, 구미지역의 지난해 연평균 30~70㎍/㎥에 비해 큰 차이다.
포항의 젖줄인 형산강 수질오염도 심각하다.
지난해 포항시의 부유물질(기준 25㎎/ℓ이하) 검사에서 (구)형산교 38.31㎎/ℓ, 섬안큰다리 37.39㎎/ℓ, 남송교 34.26㎎/ℓ 등으로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다.
포항 환경의 적신호다.
다행인 것은 최근 공단 인근 주민들의 건강검진 결과 특이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환경 오염을 불식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기, 수질, 폐기물 배출위반 등으로 공단의 146개 업체가 적발됐다.
S제강은 지난달 질소산화물을 허용기준(200ppm)보다 초과(294.91ppm) 배출해 적발됐으며 1~ 2월에는 J, H, K사가 배출시설 미신고로 등으로 12개 업체가 행정처분을 받았다.
공단의 자율환경실천이 겉돌고 있는 것이다. 포항환경출장소는 “기업의 환경인식과 투자가 급선무다”고 지적했다.
반면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최근 자율환경실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포항제철소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기 수질 폐기물 등 3개분야에 저감목표를 세우고 환경시설에 총 3394억원을 투자했다.
황산가스 67%(목표 38%)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31%(〃 10%) SS(부유물질) 42%(〃10%) 저감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2009년까지 자율환경 2차 협약을 추진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환경을 소홀히 하는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진수기자·고정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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