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경북에서 열사병 사망자가 또 발생했다. 이번엔 청도군에서 59세 남성이 길가에 쓰러져있다가 발견됐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이로써 이번 여름 들어 경북의 온열질환 희생자는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도내 온열질환자는 지난 2일 현재 45명이다. 이 가운데 34명이 퇴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의 절반 정도는 야외에서 일하는 기능 ·노무자와 농민이 차지하고있다. 그만큼 주의가 필요한 직업군이기도 하다.
경북의 온열질환자 발생은 지난달 말 무렵부터 시작된 폭염과 궤적을 같이 하고있다. 찜통더위는 앞으로 열흘 정도가 절정일 것으로 보인다. 예년의 사례를 참고해보면 그렇다. 이달 중순 넘어선다고 기온이 뚝 떨어질 일이야 없겠지만 마음으로라도 여유를 되찾을 수 있게 될 것 같다. 말복이 다음주 12일 아닌가.
폭염피해는 가축에게까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경북에서 닭과 돼지 3만4000여마리가 폐사했다고 한다. 32마리가 돼지이고, 닭이 대부분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불과 사흘 동안에 일어난 피해다. 경북도내에서 사육하고 있는 닭은 2500만마리, 돼지는 118만마리라고 한다. 그 가운데 일부가 희생된 것일뿐이라고 가볍게 여기고 넘어갈 일은 아니다. 더 이상 피해가 늘어나지 않도록 양계단지와 축사 관리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 때다.
올여름은 아직까지는 큰 비 피해가 없다. 마른 장마 속에 장마가 끝난 때문이다. 그렇다하나 항상 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만 이겨낼 수 있는 게 물난리다. ‘물 폭탄’은 예고하고 쏟아붓지는 않는다. 언제 어느 곳에 불쑥 나타나 물난리를 일으킬지 알 수 없는 자연현상이다. 늘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자연의 심술에 대비하는 게 상책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가물면 가문대로, 더우면 더운대로, 폭우가 쏟아지면 또 그런대로 그에 맞춰 살 수밖에 없는 게 사람이다. 그러니 피해의 최소화는 대비의 밀도에 달린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고 거듭 강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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