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해안에서 범고래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상어가 해안가 바위 위로 솟구쳐 올라 위기에서 벗어나는 흔치 않은 광경이 목격됐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9일 뉴질랜드 고래연구소 잉그리드 비서 박사의 말을 인용해 지난 7일 뉴질랜드 북섬 베이오브아일랜드 바다에서 범고래에게 쫓긴 칠성상어가 해안가 바위 위로 뛰어올라오는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비서 박사는 뉴질랜드를 찾은 일본 다큐멘터리 촬영 팀과 함께 고래를 찾아다니다 당시 상황을 목격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범고래가 상어를 사냥하는 광경을 보고 있는데 쫓기던 상어가 펄쩍 뛰어 바닷가 바위 위로 올라갔다”며 “그곳은 물이 없는 높은 곳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순간 본능적으로 상어를 구조해야겠다는 생각에 재빨리 바위 위로 다가가 꼬리를 잡고 끌어당겨 상어를 바다로 돌려보냈다.
길이 2m쯤 되는 이 상어는 대단히 유연해 머리를 뒤로 돌리며 꼬리를 잡아당기는 자신을 물려고 했지만 결국 바다로 돌아가 재빨리 고래 떼와는 반대 방향으로 헤엄쳐갔다고 비서 박사는 말했다. 당시 다른 상어 한 마리도 고래를 피해 바위 위로 올라왔다가 스스로 몸을 움직여 바다로 돌아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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