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 대구·경북 與 ‘물갈이’ 예고
[경북도민일보 = 윤용태기자]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이었던 영남지역의 내년 총선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방문 때 대구 출신 의원들은 초청하지 않고 이 지역에 연고가 있는 청와대 비서진을 동행한 것을 두고 TK(대구·경북) 물갈이설이 예괴되고 있다.
대구경북의 경우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27석(대구 12, 경북 15석)을 모두 싹쓸이 했다.
대구는 ‘수성갑’과 ‘동을’의 공천여부가 최고 관심대상이다.
수성갑은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내려와 조직위원장을 거머쥐면서 ‘지역주의 청산’을 내세우며 고군분투해온 새정치연합 김부겸 전 의원과의 ‘빅매치’가 예고돼 있다.
이들은 각각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어 선거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김부겸 전 의원의 경우 19대 총선 때 야당의 불모지인 이곳에서 40% 가까운 득표하며 선전했고 그동안 대구시장 선거출마 등을 통해 지역기반을 넓혀왔다는 점에서 지역구도를 뛰어넘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대구는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만큼 청와대 참모들이 몇 명이나 나설지가 최대 관심사다.
전광삼 전 춘추관장이 북갑 출마를 준비하는 가운데 안종범 경제수석비서관, 신동철 정무비서관,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이달 초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을 수행했던 ‘4인방’의 출마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이들의 상대는 각각 서·중·남, 달서갑, 달성의 현역인 김상훈, 김희국, 홍지만, 이종진 의원과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경북은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마련 중인 선거구 획정안이 이 지역의 최대 이슈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인구 하한에 미달해 통폐합 대상인 선거구는 영천, 영주, 군위·의성·청송, 문경·예천, 상주 등 5곳이다. 인구 상한선 초과는 분구 대상은 최경환 의원의 경산·청도뿐이다.
따라서 청도를 떼어내 영천과 합칠 경우 김재원 의원(군위·의성·청송)과 김종태 의원(상주)이, 이한성 의원(문경·예천)과 장윤석 의원(영주)이 합쳐진 지역구를 놓고 혈투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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