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協, 대학 개혁 촉구
최근 대구지검 경주지청의 수사로 불거진 경주대학교와 서라벌대학 120억원대 교비 횡령사건과 관련, 경주대 교수협의회는 13일 성명을 내고 “교비를 불법적인 방법으로 횡령한 재단은 교육기관을 운영할 능력과 책무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없다”면서 “재단 이사장과 이사진, 그리고 재단과 대학운영의 실질적 책임자인 김일윤 총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이날 성명에서 “대학 운영의 파행을 유발시킨 부도덕하고 무책임하며 무능한 총장과 재단을 그대로 두고 일시적인 미봉책으로 대학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밝히고 “명백한 해교행위를 한 대학의 총책임자인 총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수협의회는 또 “2005년 교원들에게 지급한 교내 연구비 중 80%를 현금으로 강제 환수한 것과 같은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학교 운영과 2006년 1, 2월 교직원 급여를 차기 회계연도인 3월에 지급한 사실과 같은 파행적인 재정 운영은 총장의 무책임과 무능을 드러낸 것”이라며 “총장은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대 교수협의회는 앞으로 총장과 재단 퇴진을 위한 노력을 다각적으로 전개하기로 하고 이와 함께 대학 정상화를 위해 총장 직선제, 대학평의원회의 실질적의결기구화, 투명한 재정운영을 보장하는 실질적인 기획예산제도 운영과 총괄예산제 제도화, 불합리한 규정 개정 등 제도 개혁에도 나서기로 했다.
경주/윤용찬기자 yyc@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