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유언따라 위덕대 장학금 기부한 류호준씨
위덕대, 고인 이름딴 `소연 장학회’ 설립
“아내의 이름으로 영원히 남을 일 하고 싶습니다.”
사별한 아내의 바람으로 한 지역대학에 장학금을 기부한 류호준(67·포항시 청하면 미남리)씨.
류씨는 지난 17일 6000만원을 경주 위덕대학교에 기부했다.
이 장학금은 2년간 암 투병 끝에 지난해 7월 하늘나라로 간 아내(故 박소연·61)의 마지막 선물이었다.
류씨는 “아내는 평소 서로 나누는 이들을 그렇게 부러워했다”며 “투병 중에도 아내는 입버릇처럼 `보람있게 써 달라’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고 회고했다.
이들 부부의 4형제도 고인의 뜻을 따랐다.
가족회의를 통해 “아내의 이름을 딴 장학회로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한 인재양성의 밑거름이 되자”고 결론을 내렸다.
36년 군인으로 살다 10년 전 퇴역한 류씨는 현재 평범한 농부로 살아가고 있다.
이제 그는 `아름다운 약속’을 위해 일생을 보낼 생각이다.
“아내의 뜻을 이어 살아있는 한 더 많은 장학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노년의 꿈이다.
“영원히 우리 부부의 인연이 이 땅에 길이 있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한편 위덕대는 고인의 이름을 딴 `소연 장학회’를 설립, 고인과 가족들의 높은 뜻을 기리기로 했다.
/이지혜기자 hokma@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