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23자리 숫자의 덧셈, 뺄셈에 걸린 시간은 3분의 1초였다. 곱셈엔 6초쯤 걸렸다. 계산기 IBM하바드 마크1의 능력이었다. 뒤이은 ENIAC은 미군의 야포 탄도표 계산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탁상 계산기로 20분 걸리던 계산을 30초에 끝냈다. 오늘날의 컴퓨터는 ENIAC의 계산 속도보다 1백만 배 빠르다고 한다. EDVAC은 0과 1을 사용하는 2진법에 따라 계산하는 컴퓨터였다.
1679년 개발된 2진법은 컴퓨터 혁명의 디딤돌이었다. 그러나 2진법 개발당시엔 응용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고 한다. 최초의 전자 컴퓨터는 2차대전의 산물이다. 독일의 암호 체계인 울트라코드를 해독하는데 일역을 맡았다. 1943년엔 독일·이탈리아·일본의 연합암호를 푸는데도 이바지했다. 1948년엔 메모리를 가진 컴퓨터가 처음 나왔다. 진공관을 대신한 트랜지스터를 사용한 콤퓨터의 등장은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975년 첫 선을 보인 슈퍼컴퓨터 크레이1은 1초에 1억회 연산속도를 뽐냈다.
포항시민 정보화교육장 3곳의 컴퓨터들이 거북이 속도라고 한다. 윈도우 운영체계도 고물 대접을 받는 XP버전이라니 알만하다. 컴퓨터는 모두 112대이지만 2009년형이 대부분이어서 교육불능 상태다. 속 터질 노릇이다. IP강국의 허상을 첨단과학도시라는 포항이 보여주고 있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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