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스무살…`포스텍 알리미’박인경氏
“포스텍에 오세요” `포스테키안’ 박인경씨가 학교 홍보에 목소리를 높인다. 그는 많은 것을 느끼고 싶은 `스무살’이다. /임성일 기자 lsi@
올해(21일) 35회째 `정식 사회인들’이 태어났다. 성년이 됐다.
과거 상투를 틀던 관례(冠禮)의 엄숙함은 사라졌다.
요즘은 장미꽃과 향수가 넘쳐난다.
그러나 성년의 의미는 결코 줄어들지 않았다. 그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 18일`포스텍 알리미’박인경(여·생명과학과 2년)씨를 만났다.
박씨는 국내 최고 공대(工大)생. “따뜻한 입김을 불어 넣는 과학자”가 꿈이다.
그는 올해 만 20살,성년이다.
“여기 얼굴 없는 동상은 포스텍의 꿈입니다. 미래 한국의 노벨상 수상자를 기다리고 있죠.여러분도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포스텍 캠퍼스.고교생들의 눈과 귀가 한 사람에게 쏠렸다.
또랑 또랑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박인경씨.무대는 전북 익산에서 온 과학 영재들을 위한 `포스텍 투어’다. 그는 대학 홍보 봉사단체인 `포스텍 알리미’2년차다.
연 100회 정도 캠퍼스를 누빈다.
박씨는 포스텍과 나이가 같다. “많은 경험과 능동적 선택”을 위해 `포스테키안’(포스텍 출신을 일컫는 말)이 됐다.
그의 별명은 `호기심 천국’.스스로도 “무엇이든 직접 부딪치고 경험하길 좋아하는 욕심쟁이”라고 했다.
공부 분야도 다양하다.
생명과학 전공인 그는 산업경영과 화학공학 등의 수업도 듣는다. “다양한 관점에서 폭 넓은 선택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박씨의 욕심은 끝이 없다.
그는 학교 연극 동아리 주연 배우다. 박씨는 “다음달 소설 아버지 공연을 앞두고 하루 8시간 맹 연습 중”이라고 했다.
그에게는 한 가지 대 원칙이 있다. “함께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은 꿈”이 있다.“차가운 과학에 인간의 온기를 불어 넣는 연구자의 길”이다.
박씨는 흔히 말하는 `영재’다. 전국의 수재들만 모인다는 한국과학영재학교 첫 졸업생이다.
그러나 그가 제일 싫어하는 말은 `공부만 하는 범생이’다. 멜로 영화도 좋아하고 최근 남자친구와 300일 자축 파티도 벌였다.
“미래의 나를 찾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는 박씨는 “그 과정은 끝없는 현재진행형”이라고 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 듯 성장통은 아프지만 달콤하다.”
인터뷰 마지막,그가 내린 `젊음’의 정의다./이지혜기자 hok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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