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웃찾사 개그팀 `퐁퐁퐁’
귀여운 댄스·코믹한 의상
웃음도…인기도 `퐁퐁퐁’
“`퐁퐁퐁 댄스’, 인기 폭발입니다!”
재미있는 음악과 그에 아주 어울리는 코믹한 댄스, 그리고 슈퍼맨과 스케이트 선수의 의상을 희한하게 접목시킨 몸에 딱 달라붙는 의상…….
SBS TV `웃찾사’의 `퐁퐁퐁’ 팀이 2월 말 첫선을 보인 이래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이들이 선보이는 `퐁퐁퐁 댄스’는 각종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들의 세리머니로 응용되고 있고, 인터넷에서는 네티즌들의 `퐁퐁퐁 댄스’ UCC(사용자제작콘텐츠)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KBS 2TV `개그 콘서트’의 `골목대장 마빡이’는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마빡이 UCC’를 모집했지만 `퐁퐁퐁 댄스’ UCC는 자발적인 움직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매회 `직업’이 바뀌는 악당 이우제(30)와 세 명의 `정의의 사도’ 이재형(32), 정용국(31), 문세윤(26)으로 구성된 `퐁퐁퐁’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나서지만 사실은 힘도 없고 머리도 나빠 마지막엔 항상 흐지부지 물러서고 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무시받는 코미디’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뭉쳤어요. 세 명의 정의의 사도는 사실 다 `왕따’예요. 그런 왕따들의 페이소스를 그려보자고 의기 투합했습니다.” 그렇다면 팀 이름은 왜 `퐁퐁퐁’일까. 댄스에 등장하는 배경 음악이 일본 가수 오쓰카 아이의 `퐁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의의 사도’가 세 명이다보니 `퐁퐁퐁’으로 명명한 것.
“뭔가 신선한 음악이 없을까 열심히 찾아봤어요. 그러다 `퐁퐁’을 들었는데 첫 느낌에 이거다 싶더군요.”
재미있는 사실은 `퐁퐁퐁 댄스’를 멤버 중 가장 춤의 문외한이자 `박자치’인 정용국이 만들었다는 것.
그는 “진짜 춤을 못 추는데 희한하게 공연에 필요한 안무는 내가 만들게 된다. 댄스의 반응이 가장 좋은데 정말 기분 좋다”며 웃었다.
이우제는 매회 성추행범, 불법 성형외과 의사, 성 상납 요구하는 연예기획사 매니저, 악덕 고용업자 등 다양한 `공공의 적’으로 변신한다. 사회적으로 욕 먹을 만한 사람을 악당으로 등장시키며 그에 대한 풍자를 하는 것.
“살인자 빼고는 다 해요. 주로 여성의 적이 많죠. `정의의 사도’들이 그런 놈을 상대하는 모습을 통해 사람들의 가려운 곳을 조금씩 긁어주고 웃음도 주는 거죠.”
이와 함께 `퐁퐁퐁’은 각각 뚜렷한 캐릭터로 차별화를 이룬다. 제일 먼저 등장하는 이재형은 뭔가 큰일을 할 것처럼 늘 “야!”하고 호통을 치지만, 악당이 위협을 하면 “알았어”라며 꼬리를 내리고 만다. 힘 앞에 굴복하는 나약한 캐릭터.
`빡빡이’ 정용국은 남들이 듣건 안 듣건 실컷 혼자서 떠들다가 종국엔 아무도 안 듣는 사실을 깨닫고 “나 지금 누구랑 얘기하니?”라며 슬퍼한다.
또 `뚱땡이’ 문세윤은 덩치로 밀고 들어오지만 항상 먹을 것 앞에서 한없이 약해져버린다.
3개월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장수 코너가 되기 위해서는 10개월 정도는 버텨야 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시청자들이 너무 똑똑해져서 웃기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어요. 지금 저희는 시청자들과 안 보이는 머리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웃음)” /연합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