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 붐 타고 시멘트·레미콘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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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설 붐 타고 시멘트·레미콘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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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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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호조로 일감 ↑

 올해 주택 및 건설 경기가 호조를 보이며 시멘트와 레미콘 업체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아파트 분양 물량 증가로 시멘트·레미콘 출하량도 늘면서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최대 호황을 맞는 것이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멘트 업계 1위인 쌍용양회는 3분기 영업이익이 504억원에 이른다고 13일 신고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293억원에 비해 72%가량 증가한 것이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170억원으로 지난해 1년치 영업이익(1180억원)에 육박했고,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59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작년 한해 순익(799억원)을 넘어섰다.
 레미콘이 주력인 유진기업은 3분기 영업이익이 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고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215억원을 기록, 작년(187억원) 한해 영업이익을 초과 달성했다.
 한일시멘트, 동양시멘트, 성신양회 등 나머지 시멘트업체들도 16일 이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작년보다 경영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쌍용양회·한일시멘트·동양시멘트·성신양회·라파즈한라·현대시멘트·아세아시멘트 등 7개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총 2조3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고 영업이익은 2296억원으로 9.3%가 증가한 상태다.
 이처럼 ‘만년 적자’ 이미지가 강했던 시멘트·레미톤 업계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지난해와 올해 주택경기 호조로 일감이 늘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건축 착공 면적은 총 1억754만8천㎡로 작년 동기 대비 36%가량 증가했다.
 올해 10월 말까지 아파트 분양 물량이 약 39만가구, 연간 50만가구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착공 물량도 증가한 것이다.

 실제 올해 3분기까지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3천535만3천t 규모로 전년 대비 11%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가 하락으로 물류비가 감소하고, 저금리 영향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유연탄 가격도 하락세다. 대한석탄공사 집계 결과 국내에서 시멘트 원료로 가장많이 쓰이는 호주산 유연탄의 경우 지난해 1월 t당 82.45달러에서 지난 9월에는 56.
 61달러까지 하락했다.
 시멘트 협회 관계자는 “시멘트 업계가 최근 어려움 속에서도 주택·건축 경기 호조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가장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올해 주택 인허가 물량이 크게 증가한 만큼 내년까지 출하량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멘트 업계는 다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중인 담합 처분에 따라 내년 이후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정위는 최근 시멘트 7개사에 대한 담합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과징금 규모가 최대 1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멘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시멘트·레미콘·건설업체 3자가 가격협상에 실패해 공급 중단 사태가 발생하자 정부가 중재(t당 7만3천600원)에 나서면서 현재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시멘트 가격이 담합에 의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적극 소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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