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특산물 수출 활짝… 한국농업 이끄는 ‘三白의 고장’
  • 황경연기자
농특산물 수출 활짝… 한국농업 이끄는 ‘三白의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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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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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넘치는 농업 중심도시 상주

▲ 이정백 상주시장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상주참배 호주 코스트코 첫 수출과 서상주농협 포도 호주수출 선적식.
[경북도민일보 = 황경연기자] 상주는 기름진 토양과 농사지을 물이 넉넉해 오래전부터 농사짓기 좋은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농업도시이다. 특히,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곡창지대에서 생산되는 쌀, 곶감, 누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다고 해 ‘삼백의 고장’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배, 오이, 포도, 양봉을 비롯 육계와 한우에 이르기까지 생산량과 품질에서 전국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뛰어난 농업기반과 역사성을 되살려 농업을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국내시장의 60%를 차지하는 곶감은 고품질화를 통한 세계진출로 호응을 일으키고 있다. 또 해외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배와 사과, 전국 제1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상주한우, 양봉, 육계 등 전 품목에 걸쳐 지역 농업인의 소득과 직결되는 시책 개발과 고품질,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농업기술 교육 및 각종 시범사업 등을 발굴 육성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경북도 농업기술원을 상주로 유치해 부족한 소프트웨어 부분을 채워 명실공히 농업의 중심도시라는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노력도 병행해 나가고 있다.

 ■ 수출경쟁력 강화로 해외시장 개척
 시는 농업의 중심도시로서 농산물 수출확대가 국내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2015년 농산물 수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판촉행사 및 바이어 초청행사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근 중국산 신고배의 미국 진출로 주 수출품목인 배(전체수출의 60%)의 미국 수출이 둔화되고 현지 시장에서 중국 배와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상주배의 미국수출둔화에 따른 국내재고 증가 및 소비한계 등 농산물 수급 불균형과 가격하락, 생산농가 소득 격감이라는 문제에 직면해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보다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해외 판촉홍보활동을 그 어느 해보다 강화해 나가고 있다.
 상주시는 신선 농산물 품목별로 10개의 수출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상주시 60%를 차지하는 주요 수출품목 배의 수출단지 6개소인 대미 배수출단지(미국 수출), 상주배수출단지(대만), 친환경참배수출단지(대만), 상주캐나다수출단지(캐나다), 상주꿀배수출단지(대만), 상주원예농협수출단지(대만)와 능금농협상주수출단지(대만), 복숭아 수출단지(홍콩, 싱가폴), 국화 수출단지(일본), 서상주농협 포도 수출단지(미국) 등 전국에서 신선농산물 해외수출단지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수출품목별 수출비중은 배 62%, 사과 3%, 포도 3%, 복숭아 2%, 접목선인장 3%, 조미김 등 기타가공품 27%이고, 국가별 수출 의존도는 미국 45%, 대만 40%, 일본 등 기타 15%이다. 수출국은 미국을 비롯해 15개국, 품목은 배, 사과, 복숭아, 포도, 곶감 등 총 19개 품목이 수출되고 있다.
 특히, 경북도와 협력해 올해부터 ‘신선농산물 예비수출단지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수출 생산자단체에 대한 지원을 통해 수출기반 조성 및 수출 규모화를 통한 수출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시는 수출신장률, 가공식품의 수출확대, 해외시장 개척 노력,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기반조성을 위한 신규사업 추진등의 성과를 이뤄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상사업비로 각 수출단지에 대한 수출 기자재를 지원함으로써 수출농산물의 경쟁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특히, 상주포도 수출을 담당하고 있는 서상주농협 수출단지는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의 수출달성을 이뤘을 뿐 아니라, 호주 및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표창패를 수여받는 성과를 이뤄냈다.

 ■ 상주 농특산품, 해외 시장 공략
 상주곶감의 품질은 예종 때 진상했을 정도로 우수하며 상주지방의 고유품종인 둥시 감으로 만들어진 산림청 제12호로 지리적표시 등록된 명품이다. 둥시 떫은 감으로 가공해 씨가 없어 맛이 좋으며, 60일 이상 자연에서 숙성건조시켜 감칠맛이 나며, 비타민A가 많아서 수험생들에게 매우 좋은 건강식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곶감은 대한민국 전체 곶감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상주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며, 4700농가에서 평균 8000t이상의 곶감을 생산하고 있으며, 약 3000억 규모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올해부터 곶감 해외에 본격 수출에 나서는 한편 올 한해 18t 약 22억원 규모의 곶감을 미국, 캐나다, 홍콩, 베트남에 수출했다.
 시는 지속적인 곶감의 해외진출을 위해 2월 미국 동부에 있는 현지마트에서 곶감판촉행사를 실시, 곶감을 시식한 현지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2014년 7월 준공이후 ‘조미김’을 꾸준히 수출해 온 한미래식품이 중국 및 미국내 대형마트와 계약을 맺어 앞으로의 획기적인 수출확대가 기대된다.
 상주시 함창농공단지 내 입주기업인 ‘조미김’ 가공 공장인 한미래식품(대표이사 정석동)은 지난 2014년 7월 30일 공장 준공과 더불어 첫 중국으로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 이 회사 주 생산 품목은 전장 김, 3단 도시락 김, 미니 김, 김밥용 구운 김, 김자반 등을 생산하면서 전량을 중국과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중국 내 89개소 매장을 가진 ‘메트로’와 수출 계약을 맺는 한편 미국 월마트 계열사인 월그린, 노스게이트, only99c 등과 납품계약이 예정돼 있어 앞으로의 상주시 가공식품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주시 사벌친환경참배수출법인은 2014년 호주로부터 배 수출 단지로 지정받아 10월부터 이들 나라에 2014년산 상주배 53t, 14만9935달러(1억7000만원 상당)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호주는 신대륙으로서 식물검역이 매우 까다로운 국가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호주 ‘코스트코’에 입점해 안정적인 주류 마켓을 개척하게 됐다. 올해에는 전국이 화상병으로 인해 호주로의 과실수출이 전면 중단됐으나 상주는 적극적으로 호주 검역관을 초청, 상주농산물이 병해충에 안전한 농산물임을 입증해 수출이 재개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상주꿀배수출단지는 지난 2014년 러시아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토크와 사할린에도 상주 배를 16t(4500만원 상당)을 첫 수출하는 성과도 올렸다.
 상주시 모동면 서상주농협은 2014년 호주로부터 수출단지로 지정 받아 같은해 10월, 국내 포도로는 최초로 호주 수출 선적식을 갖고 캠벨포도 11t을 첫 수출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상주포도 수출업체인 코리너스인터내셔널의 배정익 대표는 “지난해 시드니와 멜버른, 브리즈번 등 주요도시의 현지 과일가게에 상주포도를 공급한 결과 상주 고유의 향과 맛에 현지 소비자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포도생산자 수출단지 대표인 박경환 서상주농협장은 “상주시와 적극적인 공조체계를 유지하며 노력해 온 덕분에 엄격한 검역과정을 극복하고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수출길이 열렸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수출과 물량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상주시 모동면 서상주농협은 2015년, 농림축산식품검역본부로부터 중국수출단지로 지정 받아 9월, 국내 포도로는 최초로 중국 수출 선적식을 갖고 캠벨포도 6t을 수출했다.
 지난 9월 중국의 검역본부인 ‘질검총국’에서 검역직원이 산지농가 및 선별장을 시찰하기 위해 서상주농협을 방문한 뒤 첫 샘플 수출이후 정식 수출길에 올랐다. 한편, 상주 포도즙 수입을 희망하는 중국바이어가 상주시를 찾아 가공식품 수출 또한 앞으로의 수출 전망을 밝혔다.
 
 ■ 다각적 홍보를 통한 해외 수출확대
 상주시는 가공식품의 수출확대를 위해 다양한 해외 홍보 및 판촉행사(이하 판촉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산발적이고 1회성 수출에만 머물러 온 곶감의 수출확대를 위해 지난 2월 미국 동부지역에 위치한 롯데마트에서 ‘곶감 판촉행사’를 실시했고 중국 상해에서 실시한 판촉행사에서는 대형마트와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미국과의 수출계약도 예정돼 있어 앞으로의 안정적인 수출판로 확보에 이은 수출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가공식품의 수출확대와 더불어 기존 신선농산물의 수출확대를 위해서도 동남아 등지에서 실시된 ‘경북사과 판촉행사’, ‘상주포도 호주판촉행사’, ‘상주배 미국판촉행사’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실시하는 등 다각도의 해외 홍보 활동을 통해 수출확대를 꾀하고 있다.
 시는 해외 수출확대 판촉행사를 통해 금년 연말까지 배, 곶감을 비롯해 상주 농특산품전체 5000t(170억원 정도) 수출을 전망하고 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올해는 대풍으로 농산물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많이 하락해 농민들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기존 신선 농산물 중심의 수출정책에서 과감히 탈피한 포도즙과 같은 가공식품으로의 전환과 더불어, 현재  주로 미국과 대만시장에만 크게 의존하고 있는 수출 노선에서 벗어나 수출국의 다변화와 확대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 및 국내농산물의가격안정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경북도 농업기술원을 반드시 상주로 유치해 고품질의 농특산품 생산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첨단기술 접목으로 보다 더 다양하고 안전한 식품 개발을 통해 수출 확대가 현실화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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