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유통사업단예산 전액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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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유통사업단예산 전액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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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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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경예산안 확정…집행부·농가`반발’
 
  문경시의회(의장 탁대학)가 최근 지역 농·특산물 생산 농가들이 전국적 판매망 구축을 위해 설립했던 문경유통사업단 활동에 지원될 예산을 전액 삭감해 시 집행부와 참여농가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사실상 문경시가 장려해 지난 2월 설립된 문경유통사업단(대표 장사원)은 문경지역 농·특산물 28개 가공업체가 1억2600만원을 공동출자 했으며 1200여 생산농가가 참여하는 공동판매 법인으로서 지역 농특산물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인 문경마켓(http://mglove.co.kr)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전동 본점과 문경새재판매점에서 상품을 판매해 설립 3개월만에 2억5000여 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리는 등 문경 농·특산품을 전국에 널리 보급하고 있다.
 문경시는 행정으로는 한계가 있는 지역 농특산물의 판로개척을 위해 농특산물 판매 냉장차량, 전자상거래 택배비, 선물세트 포장재, 농특산물 인터넷 홍보비 지원 등 시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분야 6500만원의 예산을 문경시의회에 요구했다.
 하지만 문경시의회는 지난 22일 제108회 임시회에서 당초 본예산보다 10% 정도 증가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확정하면서 문경시가 요구한 문경유통사업단의 지원사업비에 대해서는 전액 삭감했다.
 이날 심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상업법인인 유통사업단은 개인업체 성격이 짙고 일부 회원사는 이미 시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점, 그리고 문경새재판매점이 일부 식당으로 용도변경된 점, 전신인 문경통상사업단 시절 일부 과일의 경우 상품성이 떨어져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킨 사례에 따른 불신 등을 이유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통사업단 설립 준비 과정에서 신현국 시장이 공약사업으로 정해 문경시의 담당공무원들만 준비를 해왔을 뿐  대부분의 시의원들은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었던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회원농가들은 “1200여 회원농가들이 모인 유통사업단이 어떻게 개인업체가 될 수 있냐”며 “약간의 도비 등을 지원 받는 업체는 오미자, 표고버섯 등 극소수에 불과하며 문경새재판매점의 식당코너는 과거 사용자인 (주)문경관광개발이 용도변경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 관계공무원들도 문경유통사업단이 순조롭게 운영될 경우 문경의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 특산물이나 지역업체의 홍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음에도 개인업체 운운하며 예산을 전액 삭감한 문경시의회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장사원 대표는 “설립할 때부터 시 예산의 지원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평소 지역 농특산품의 판로개척에 앞장서겠다던 시의원들이 유통사업단의 필요성을 못 느낀 것 같아 아쉽다”며 “어려운 여건이 지만 유통사업단은 지역 농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전재수기자 j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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