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견딜 수 없다고
더는 할 수 없다고 말하지 마라
봄이 오는 길목의 나무를 보라
가장 여린 가지 끝에서
잎사귀가 돋아나고
꽃이 핀다.
그대 상처에
그대 아픈 곳에
그대 눈물 나는 가슴이
푸르게 새잎 돋아
열매 맺힐 자리다
태양은 빛나고 지구는 돌고 있다
봄은 다시 온다
모든 것은 바람처럼 지나가고
머물지 않는다
눈보라를 견딘 여린 가지에
잎이 돋고 꽃이 필 때 나무가 자라고
인생은 아픈 자리에 상흔이 피며
세상의 벌판에 뿌리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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