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학위수여식 개최… 2061명 전문학사학위 수료
[경북도민일보 = 김형식기자] 구미대(총장 정창주) 제23회 학위수여식이 3일 본교 긍지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졸업식에는 주은영 재단이사장, 정창주 총장을 비롯 남유진 구미시장 등 각계 인사 30여명과 졸업생 및 학부모 등 약 15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2061명의 전문학사학위와 전공심화과정으로 89명이 4년제 학사학위를 받아 모두 2150명이 학사모를 썼다. 평생교육원 농업기술경영대학 21명의 수료생도 배출됐다.
이날 졸업생 중 전체 수석으로 재단이사장상과 학과 수석으로 우수상을 나란히 수상한 자매가 있어 큰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은 언니 김한나(유아교육과·23), 동생 김다영(세무회계과·21) 씨.
동기동창으로 수석 졸업을 한 자매의 사연은 평범하고 소박하지만 가족사랑과 성실함의 모범이 될만한 미담으로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같은 고교를 졸업한 동생 다영 씨는 언니의 적극적인 권유로 구미대 세무회계과에 이듬해 진학했다. 세무회계가 적성에 잘 맞았다는 다영 씨는 남다른 형제애로 언니를 잘 따랐기 때문이다.
언니는 같은 또래보다 2년 뒤처졌다는 생각에 학업에 매진했고 동생과 서로 의지하고 힘이 돼 주며 4.41과 4.34라는 높은 졸업 학점을 얻을 수 있었다.
“잘 해준 것도 없는데 그저 대견하고 고맙기만 합니다” 자매의 졸업을 축하하러 온 어머니 김명화(49) 씨의 말이다. 택배사업을 하는 아버지 김정희(54) 씨는 설명절 앞이라 두 딸의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자매는 어릴 적부터 사업으로 늘 바쁘셨지만 가족여행을 자주 만들어 주셨던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과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따뜻한 아침밥을 지어주신 어머니께 감사한다고 한다. 그 고마움에 이날 자매는 공약(?)을 했다. 자매가 힘을 모아 나중 아버지가 원하셨던 개인택시를 꼭 마련해 드리겠다는 약속이다.
가족사랑과 성실함으로 행복의 계단을 하나씩 쌓아가는 자매와 어머니의 밝은 웃음이 겨울 햇살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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