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종
한라산을 만들고
산방산을 짓고
용연을 손봤다는
슈퍼우먼 설문대 할망은
화산을 의인화한 것이다.
멀리 떨어진 한바다 외딴 섬 제주.
섬사람들은 자연을 극복할
초인을 창조하고 싶은 열정이,
설문대 할망을 연출해냈다.
설문대 할망은 죽은 게 아니라,
지금도 땅 속에서,
이글거리는 용암으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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