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형 보고 있어요?”
  • 이상호기자
“흥민이 형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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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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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진, 알제리 평가전 멀티골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올림픽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문창진(23·포항·사진)이 알제리와 평가전에서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신태용호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문창진은 지난 28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알제리의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후반 14분 2-0을 만드는 골을 넣었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류승우(23·빌레펠트)가 페널티 지역 정면으로 패스한 공을 김현(23·제주)이 내주자 문창진이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여유 있게 제친 뒤 왼발 강슛으로 알제리 골문을 갈랐다.
 상대 수비가 달려들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수비수를 따돌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또 후반 30분에는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해 이날 ‘멀티 골’의 주인공이 됐다.
 문창진은 25일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알제리와 1차 평가전에서도 전반 30분 2-0을 만드는 골을 터뜨리며 이날 두 경기 연속 득점의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권창훈(22·수원)과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선 문창진은 들어오자마자 신태용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문창진은 이날 득점으로 올해 올림픽 대표팀에서만 7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이어갔다.

 그는 올해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무려 4골을 혼자 책임졌고 알제리와 평가전에서도 세 골을 몰아넣었다.
 또 소속팀인 K리그 포항 스틸러스에서 그는 2경기에 나와 1골을 넣는 등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무려 8골을 몰아치는 탁월한 득점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해경기력이 떨어진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문창진과 권창훈 등에 대해서는 이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소속팀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문창진은 경기를 마친 뒤 “골을 넣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는데 첫 번째 슛이 운 좋게 들어갔고 페널티킥 역시 동료 선수가 얻은 것을 미안하게도 제가 찼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문창진은 “신태용 감독님의 공격적인 축구가 제가 원하는 축구와 잘 맞는다”며 “감독님이 편하게 플레이를 하라고 하니 나도 편하게 잘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 엔트리 발탁이 유력한 그는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위에서 기대를 많이 하면 부담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올해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문창진은 “그것이 자신감을 얻는 시발점이 됐다”며 “올림픽에서 (손)흥민이 형과 함께 뛰게 되면 저는 그냥 행복할 것”이라고 올림픽 출전을 앞둔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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