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환경, 정말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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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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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라이온즈파크 홈런 신고… 삼성 첫 승 견인
▲ 지난 1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개막전 삼성과 두산의 경기. 1회말 2사 주자 1, 3루 때 삼성 이승엽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연합
▲ 지난 1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개막전 삼성과 두산의 경기. 이날 라이온즈파크의 첫 정규시즌 경기는 만원관중을 기록했다. 연합

 ‘국민타자’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은 누구보다 대구 신축구장 건설을 염원했다.
 일본에서 8년(2004∼2011년)을 뛰고 돌아온 뒤에도 변하지 않은 대구 시민야구장의 열악한 환경에 “팬들이 야구를 제대로 즐기고,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신축구장이 절실하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대구 신축구장 건설이 늦어진다는 소문에는 “내가 지팡이를 짚고 다닐 때나 대구에 새 구장이 생기는 것 아니냐”고 뼈 있는 한 마디를 전하기도 했다.
 2016년, 삼성은 새 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둥지를 틀었다.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구장 못지않은 한국 최고의 야구장”이라고 자부하는 곳이다.
 염원대로 신축구장이 생겼다. 이승엽은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며 약속을 지켰다.
 이승엽은 2일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3-2로 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두산 왼손 선발 유희관의 4구째시속 120㎞짜리 싱커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 아치를 그렸다.
 삼성 선수가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기록한 첫 홈런이다.
 라이온즈 파크 첫 정규시즌 경기가 열린 1일 두산 양의지와 민병헌이 홈런을 쳤지만, 삼성 타선은 침묵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야구의 꽃이 홈런인데 첫 홈런을 상대에게 내주니 아쉽다”고 했다.
 팀 최고참 이승엽이 자신의 장기인 장타력을 발휘하며 삼성 더그아웃의 아쉬움을 덜어냈다.

 이날 삼성은 10-6으로 승리하며 라이온즈 파크 첫 승도 거뒀다.
 경기 뒤 만난 이승엽은 “라이온즈 파크에서의 첫 홈런에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홈런을 친 날 새로운 홈 구장에서 첫 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제(1일) 삼성에서 장타가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어제 경기는 어제로 끝”이라며 “오늘 승리를 위해서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1995년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프로생활 22년 차에 밟은 대구 신축구장에 대한애정이 강하다.
 이승엽은 “‘정말 좋고 행복하다’는 말보다 더 알맞은 표현이 있겠나. 열악한 야구장, 1만명의 팬이 지켜보는 곳에서 경기하다가 2만명 이상이 들어찬 매우 좋은 야구장에서 뛰니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안타와 홈런, 타점을 기록해 팀 승리를 돕고, 팬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타율은 3할, 홈런은 30개를 넘겨야 만족할 것 같다”고 했다.
 두 경기 성적은 매우 좋다.
 이승엽은 1일과 2일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7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안타를 치고 타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한국으로 복귀한 2012년 이후 가장 좋은 상태로 시즌을 시작했다”며 “나도 정말 새 구장에서 치르는 올 시즌이 기대된다”고 했다.
 사실 삼성은 올해 ‘우승 후보’에서 밀린 상태다. 이승엽은 “내가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두 경기에서 ‘해야 할 일’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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