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내 하천 무척추동물 조사
[경북도민일보 = 황경연기자]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옛새우 14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은 지난해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추진한 국내 하천 무척추동물 공동조사를 통해 옛새우 신종 14종을 국내 하천의 혼합대(하천에 유입되는 지표수와 지하수가 만나는 구역)에서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14종의 옛새우는 한반도 고유종으로 한강수계에서 6종, 낙동강 수계에서 5종, 금강과 임진강, 강릉 임곡천에서 각각 1종이 발견됐다.
전 세계에 300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옛새우는 석탄기까지 지표수에 서식하다 경쟁에 밀려 혼합대로 스며든 것으로 추정되는 생물이다.
일반적으로 새우로 알려진 갑각류 중 기원이 가장 오래됐다. 크기가 0.5~2㎜에 불과해 맨눈으로 보기 힘들다. 새우와 같은 딱딱한 껍질이 없고 꼬리가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학계에는 그동안 일본 7종, 우리나라 2종 등 총 9종만이 보고됐을 정도로 희귀종이다.
담수 무척추동물은 다슬기, 가재, 새우, 하루살이 등이 있으며 환경 변화에 따라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환경오염이나 수질평가의 지표종으로 사용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에 발견한 옛새우 신종 14종의 학술명 등을 담은 정보를 세계적인 학술지 ‘저널 오브 스페시스 리서치(Journal of Species Research) 3월호에 발표했다.
조주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담수생물조사연구실장은 “이번 조사로 국내 담수 혼합대에서 옛새우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무척추동물이 서식하는 것을 처음 확인했다”며 “혼합대의 보존가치가 크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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