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서 ‘선비의 멋·맛·흥’ 에 취하다
  • 이희원기자
영주서 ‘선비의 멋·맛·흥’ 에 취하다
  • 이희원기자
  • 승인 201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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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국선비문화축제’ 6~10일까지 열려
   
   
   
▲ 영주시가 생활 철학이 담긴 선비정신을 테마로 한 '2016 영주 한국 선비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시는 선비의 멋과 풍류, 호연지기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축제를 통해 선비의 숨결이 깃 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축제장을 찾는 모든이들에게 선비 정신을 전파할 예정이다.

[경북도민일보 = 이희원기자]  ‘2016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가 오는 6~10일까지 선비촌에서 ‘선비의 멋·맛·흥에 취하다’는 주제로 열린다. 부드러운 햇살과 바람이 눈을 간질이고, 꽃향기가 코와 마음을 깨우고 꽃은 망울을 터트리고, 대지에는 새싹이 솟아오르는 시간, 가벼운 마음으로 문밖으로 나서게 되는 봄이 찾아왔다. 아름답고 청정한 소백산 자락 아래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영주가 눈부신 초록으로 옷을 갈아입을 즘 ‘2016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가 ‘선비의 멋·맛·흥에 취하다’라는 주제로 막을 올린다.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 ‘선비’, 봄꽃들이 망울을 터트리며 수줍게 대지를 물들이는 것과 때를 맞춰 사뿐한 걸음으로 선비가 우리 앞에 섰다.

 △영주시는 선비들의 삶의 터전
 천년고찰의 신비를 지닌 부석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소백산에서 비롯된 청정한 자연의 정취와 고즈넉함이 살아 숨 쉬는 영주시는 선비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이러한 문화적 기반을 바탕으로 지난 2008년도부터 선비들의 삶과 생활을 주제로 하는 축제를 개최해, 세계인에게 주목받는 축제로 정착시키고 있다.
 역사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를 얻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영주는 기존의 관광인프라와 함께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의 관광문화 상품과 우리문화의 전통성을 소개하고, 정신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풀어내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한다.
 그 중에서도 선비문화의 재조명으로 현시대에 필요한 지혜를 찾아보는 선비문화 축제는 자연과의 교감 속에서 정신적 자유와 학문적 깊이를 완성했던 선비의 삶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어 해를 거듭해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선비들의 삶, 사랑, 그리고 흥
 성리학을 처음으로 들여온 회헌 안향 선생, 조선의 기틀을 세운 삼봉 정도전, 소수서원이 배출한 여러 학자 등 나를 바로 세워 세상을 이끌었던 영주의 선비들! 2016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장에서는 달과 구름을 벗 삼아 자연 속에서 안빈낙도의 삶을 추구했던 선비들의 격조 높은 ‘풍류’를 만날 수 있다.
 선비문화축제의 주무대인 선비촌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조선시대를 이끌었던 수많은 선비들을 배출한 소수서원과 연결돼 있어 선비의 삶 이모저모를 느껴보기에는 안성맞춤. 소수박물관까지 연계관리가 되고 있다고 하니 일석삼조를 얻을 수 있어 더욱 좋다. 축제기간 중 관람료는 모두 무료다.
 
 △2016 한국선비문화축제
 축제 첫날인 6일 선비촌 죽계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선비문화축제 고유제를 시작으로 향토음식 경연대회와 선비문화 마당놀이, 외줄타기 공연, 개막 연극 등 다양한 공연이 마련된다.
 소수박물관에서는 김담선생 탄생 60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등 선비라는 이미지에 걸 맞는 의미 있는 행사들이 개최된다.
 이어 둘째 날인 7일에는 회헌안향선생 후학선약 학술대회, 전국 죽계백일장, 안향선생 전국 휘호대회, 전국민속사진 촬영대회, 전국 학생 그림 그리기 대회, 선비문화 마당놀이, 동거부부합동 전통혼례, 영주 다례문화재 등이 열린다.
 셋째날인 8일에는 선비문화 마당놀이와 외줄타기 공연, 동거부부 회혼례, 초군청 줄다리기, 어린선비선발, 한복 아트 퍼포먼스 등 체험하고 느낄 거리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넷째 날인 5월 9일에는 전국 한시 백일장과 선비문화 마당놀이, 선비고을 장기대회, 외줄타기 공연, 삼판서 고택에서 고가음악회가 열리며,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다문화 한글경연대회와 폐막공연 등 화합의 한마당이 마련돼 있다.
 
 △선비문화축제 특별공연 뮤지컬 정도전
 특별 공연으로는 새롭게 각색하여 재미를 더한 ‘뮤지컬 정도전’이 6~8일까지 3일간 서천둔치에서 개최된다.
 실경 뮤지컬 정도전은 매 축제시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서천의 풍경이 어우러진 실경 무대가 정도전의 일대기와 어우러져 큰 감동을 자아낸다.

 축제 기간 중 옛 선조들의 웃음과 해학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신명나는 마당놀이는 관광객의 흥을 돋워 영주의 다양한 전통과 문화를 체험하는 풍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선비문화축제 전시체험 행사
 축제기간 내내 선비촌 주무대 앞 주차장에 마련된 선비문화관에서는 선비의 생활실천체험, 한국선비 및 영주선비 자료전시, 가훈 써주기 등 영주의 대표 역사인물 선비들의 이야기를 듣고 체험할 수 있다.
 소수서원 입구에는 한시백일장과 회헌안향 휘호 대회 입상작들이 전시돼 있고, 소수서원을 지나 시원하게 펼쳐지는 솔숲에는 쌈지길 규방 문화 체험장을 운영해 사군자, 한지, 솟대, 규방공예 전시를 구경할 수도, 체험할 수도 있으니 선비가 돼 시도 읊고 자수를 놓으며 규수가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해보자.
 민속놀이 체험, 전통음식, 도자기, 전통매듭, 전통자수, 한지공예 체험을 비롯 한글박물관 자료전시, 한글탁본체험, 가훈전시, 은장도 대장간, 천연염색 체험, 다도 시음, 꽃 차 체험, 닥종이 공예품인 영조대왕 행차전시 등 고택마다 다양한 전시, 체험행사가 마련돼 재미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영주의 대표선비를 소개하는 선비문화관
 올해는 선비문화의 본향인 영주의 유래와 영주의 대표선비를 소개하는 선비문화관을 운영한다.
 선비의 멋과 맛, 풍류도 중요하지만 선비정신이 제일 중요할 터. 축제장에 왔다면 이곳을 제일 먼저 둘러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지역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문화인 순흥 초군청 줄다리기를 축제장으로 옮겨놓아 축제에 특별함을 더했다.
 매일 개최되는 행사이자 축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인 초군청 줄다리기는 조선말기 혼란의 시기, 영주 순흥 지역에서 민초들이 직접 조직한 전국 유일의 농민자치기구인 초군청에서 고을의 안녕과 단결을 위해 해마다 개최한 행사로, 즉석에서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봄이 가득한 영주의 문화관광지
 영주는 축제 외에도 볼거리가 많은 곳으로 신라 고승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종찰 부석사,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선비문화 체험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선비촌 등의 문화유산과 함께 풍기온천과 소백산 등 둘러 볼 데가 많다.
 축제를 즐긴 후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가 가진 매력 중 하나다.
 자연 속에서 풍류를 즐기며 난세를 헤쳐 갈 지혜를 모았던 선비를 만나 휴식을 배우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면, 선비정신과 빼어난 자연경관이 손짓하는 선비의 고장 영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영주시가 제공하는 무료 관광투어 버스
 시는 축제기간 중 축제장과 관광지를 순환하는 무료 관광투어 버스를 운영해 영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문화유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고 하니 많은 이들이 축제를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을 듯하다.
 하루 10차례 운행하며 1호차 시청 출발(09:30, 11:30, 14:00, 1610)→선비촌 도착(10:20, 12:20, 14:50, 17:10), 선비촌 출발(14:30)→삼판서 고택(15:10)→무섬마을(16:50), 2호차 시청 출발(09:30, 12:00, 14:00, 16:45)→선비촌 도착(10:20, 12:50, 14:50, 17:35), 3호차 시청 출발(10:00, 12:30, 14:30)→선비촌 도착(10:50, 13:20, 15:20), 선비촌 출발(15:30)→배점주차장(15:50)→삼가동주차장(16:30) →희방사 주차장(17:10)의 코스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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