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올해 납부 지방세 242억원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철강경기 악화로 포스코의 올해 지방세 납부액이 사상 최저다.
포스코는 최근 포항시에 올해 지방세 242억원을 납부했다고 2일 밝혔다.
적어도 1990년대 이후 26년 만에 가장 적은 지방세다.
특히 2009년 918억원에 비해 무려 4배 가까이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외 철강경기 악화 영향이다.
포스코는 10년 전인 지난 2006년 포항시에 지방세 859억원을 납부했다.
2008년 655억원, 2009년에는 가장 많은 918억원을 납부했다. 철강시황이 좋은 시절이었다.
이후 철강경기가 악화되자 2010년부터는 지방세 납부액이 500억원대로 뚝 떨어졌다.
2010년 535억원, 2013년 276억원, 2014년 323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다행히 지난해는 599억원으로 다소 증가세를 보였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도 241억원의 지방세를 광양시에 납부했다.
지방세는 법인세를 비롯해 지방소득세, 재산세, 취득세, 주민세 등을 포함하며 기업의 전년도 영업이익 등을 기준으로 이듬해 지자체에 납부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경영실적이 좋으면 올해 지방세 납부액이 많고, 경기가 악화됐을때는 반대다.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액 25조6070억원, 영업이익 2조2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4%, 4.8% 감소하는 등 저조한 경영실적으로 보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경기 악화로 올해 포항시에 납부한 지방세가 242억원에 불과하다” 말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포항지역 대부분 기업들의 지방세 납부액도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철강경기가 크게 호전될 가능성이 적어 최저 지방세 납부가 수년째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지역 기업들의 지방세 납부액이 예년보다 훨씬 감소하자 재정운영에 고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는데 이 정도까지 감소할 줄은 몰랐다”면서 “포스코의 지방세 납부액이 한해 700~800억원 정도돼야 재정운영이 원활한데, 그렇지 못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자체가 기업으로부터 받은 지방세 가운데 일부 항목은 국세 또는 도세로 집계되기 때문에 순수 포항시의 지방세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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