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해수담수화 설비 준공 기증
독도에 상주하고 있는 독도 주민 및 독도경비대원들이 물 걱정없이 독도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독도에 무상 기증했던 해수담수화 설비를 준공,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이상득 국회부의장,정윤영 울릉군수, 최이환 독도관리사무소장,박용만 두산 부회장, 이남두 두산중공업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 기념식을 갖고 독도 경비대 및 독도 주민에게 담수설비를 인계했다.
이날 준공한 담수설비는 모두 2기로, 독도경비대원과 등대관리원 등이 상주하고있는 동도에 있던 기존 노후설비를 하루 70명이 사용할 수 있는 담수 생산용량 24곘 규모의 최신 설비로 교체됐고, 독도 주민인 김성도씨 부부가 살고 있는 서도 어민숙소에 1일 생산용량 4곘규모의 담수설비가 신규로 설치됐다. 특히 이번 담수설비는 현지 운전여건을 고려해 섬 지역에 적합한 역삼투압(RO)방식으로 제작됐으며,인터넷 전용선을 통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운전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그동안 독도에는 동도에만 2기의 담수설비가 있었으나 설비가 노후화돼 독도경비대원들과 등대관리원들이 생활용수 사용에 큰 불편을 겪어왔으며, 서도의 김성도씨는 어선을 타고 동도에서 물을 길어와야만 했다.
박용만 부회장은 “이번 독도 담수설비 설치는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독도 주민들이 식수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담수설비 세계 1위의 기업으로서 해줄 수 있는 게 없느냐는 아이디어를 내 추진케 됐다”며 “앞으로 국내 도서지역이나 해외 동남아 지역 등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곳이 있다면 담수설비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김성도씨는 “이전에는 비가 오지 않으면 머리 한번 감을 수 없었다”면서 “독도에서는 평생을 가도 목욕 한번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두산중공업의 담수설비 무상 기증으로 마음 놓고 샤워를 할 수 있게돼 섬 생활의 고통을 덜게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울릉/김성권기자 k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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