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곳곳에 번지는 묵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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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곳곳에 번지는 묵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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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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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서예’와 `문인화’는 마음을 다스리고 정신을 수양하는데 큰 역할을 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역에서도 각종 서예·문인화대전으로 서예 애호가들의 조형미와 예술적 실력을 공정하게 평가하고, 수상작을 전시해 묵의 깊이와 문자 상호간의 혼연일체된 미묘한 조형미를 뽑낸다.
 
   포항문화예술회관에 은은한 묵향(墨香)이 피어올랐다.
 `제7회 대한민국 영일만 서예대전’ 수상작 전시가 시상식(11일 오후)을 시작으로 16일까지 포항 문화예술회관에서 초대작가전과 함께 이어지고 있다.
 이번 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영자 씨의 문인화 작품 `석난’을 비롯해 한글 33점, 한문 146점, 문인화 54점, 전서각 41점 등 총 274점이 선보였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이석진 씨의 `운봉 선생시’과 특별상을 받은 한글부문 문옥자 씨의 `관동별곡’, 우수상에 선정된 한문 부문 김명희 씨의 `충지선사시’, 한문 부문 김광한 씨의 `다산 선생시’, 서각 부문 김성일 씨의 `신익희 선생시’도 눈길을 끌었다.  정성을 다해 쓴 화면의 필 선들은 매우 단정하고 여백의 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경쾌하고 리드미컬했다.
 솔뫼 천갑녕 심사위원장은 “해가 거듭될수록 질적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 특히 한문과 문인화부문에서 좋은 작품이 출품됐다”며 “한문 부분에서도 우수한 작품이 많았지만 대상을 차지한 `석난’은 구성미와 여백의 미가 뛰어났다”고 평했다.
 입상작 외에도 초대·추천작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한글·한문·문인화 작품도 선보였다. 전문가의 실력이 돋보이는 작품에선 문자가 해체되고 남은 선(線)들이 일필휘지의 기운을 담고 날렵하게 움직였다. 그 선들은 동양적 미의식을 드러내며 추상의 형상을 이뤘다.
정규원 영일만서예대전 운영위원장은 “서예는 붓 하나로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며 학문과 예술을 모두 담고 있는 장르”라며 “오랫동안 닦아온 실력을 종이 한장에 다 표현한 서화예술작품들 속에서 우열을 가려리기 힘들었다. 본 대전을 통해 한층 더 실력과 경험을 쌓는 좋은 기회가 되길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은 철강산업을 바탕으로 발전해 문화적으로 빈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영일만 서예대전을 계속 발전시켜 포항을 전국 최고의 문화도시로 거듭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의 포항서예인협회 054) 256-3747.
 
 
   `제34회 경상북도서예·문인화대전’ 대상에 한문부문 김광한씨의 작품 `삼봉(三峰)선생시’가 선정됐다.
 한국미술협회 경상북도지회(지회장 이병국)가 공정성과 친필작을 확인하기 위해 9일까지 출품된 작품을 일차심사를 하고, 10일 상주공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특선 이상 선정자의 현장휘호를 한 결과다.
 최우수상에는 문인화부문 지영숙 씨의 `묵매’가, 우수상에는 한글부문 김인자 씨의 `해바라기’, 한문부문 정옥희 씨의 `정이천청잠’, 서각부문 임영선 씨의 `애틋한’이 수상했다.
 이밖에 초대작가상에 문인화부문 송윤환 씨의 `청매화’가 선정됐다.
 총 626점이 접수된 이번 공모전에서는 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3점, 특선 70점, 입선 304점 등 총 379점이 입상했다.
 심사위원장 김시환 씨(한문부문/국전 초대작가)는 총평을 통해 “이번 경북서예·문인화대전은 전년도에 비해 출품수가 많았으며 심사의 공정성을 가리기 위해 출품작의 낙관을 모두 가려서 심사를 했다”며 “대상작을 비롯해 특선 이상 입상작품은 현장휘호로 친필확인으로 최종 심사했다”고 전했다.
 입상작 및 초대·추천작가 작품전시회는 7월 6일부터 12일까지 상주시민체육관 상설전시장에서 열리며 7월 6일 오후 3시 상주청소년수련관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경북미술협회 홈페이지(www.gyeongbukart.com)를 참고하면 된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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