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맞닿은 영주 소백산 연분홍빛 철쭉으로 물들다
  • 이희원기자
하늘과 맞닿은 영주 소백산 연분홍빛 철쭉으로 물들다
  • 이희원기자
  • 승인 20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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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소백산철쭉제 27~29일까지 열려
   
   
   
▲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며 우리네 마음을 적시는 5월, 가족들과 함께 분홍빛으로 물든 소백산의 철쭉길을 거닐며 추억을 쌓아보자.

[경북도민일보 = 이희원기자]    영주 소백산이 분홍빛 철쭉으로 물든다. ‘2016 영주 소백산철쭉제’가 소백산자락과 서천둔치 일원에서 27~29일까지 펼쳐진다. “붉은 바위 끝에 잡고 온 암소를 놓아두고, 나를 부끄러워 아니한다면 저 꽃을 바치겠나이다” 신라향가 ‘헌화가’ 속 등장하는 꽃이 바로, 철쭉이다. 연분홍빛 철쭉 물결로 가득한 소백은, 사람들 앞에 나선 부끄럼 많은 처녀의 볼처럼 발그레하다. 이번 주말 소백산을 찾아 철쭉의 아름다움과 향에 취해보고 볼거리 많은 영주에서 힐링을 느껴보자.

 -철쭉이 건네는 아름다운 인사 ‘2016 영주 소백산 철쭉제’
 △2016 영주 소백산 철쭉제
 해발 1000m 이상의 능선이 겨울철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다고해 붙여진 이름 소백산.
 소백산은 이맘 때면, 분홍색 철쭉이 능선을 덮어 ‘천상의 화원’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영주시는 소백산 철쭉의 개화시기에 맞춰 소백산 트레킹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해 매년 영주 소백산 철쭉제를 열고 있다.
 2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9일까지 3일간 소백산과 시내 일원에서는 죽령 장승 깎기 대회, 죽령 옛길 걷기, 산상음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27일 오후 7시 영주 서천둔치에서는 전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철쭉제 기념 축하공연이 개최된다.
 이어 28일 오전 9시30분부터 희방사 제2주차장에서 헌다례와 전 국민의 안녕과 영주의 번영을 기원하는 소백산 산신제가 진행되고 주차장 입구에서는 관광객들에게 철쭉제 기념 스카프 배부행사 및 철쭉엽서 보내기 행사를 연다.
 또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관광객들과 함께하는 소백산 등산객을 위한 작은 음악회와 죽령옛길 걷기, 죽령승제 지역 농특산물 홍보행사도 진행한다.
 △천상의 화원
 소백산은 광활한 초원과 연분홍빛 철쭉, 주목 군락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내는 철쭉산행 일번지다.
 죽령에서 이어진 연화봉(1394m)과 소백의 정상인 비로봉(1439m)사이 능선을 따라 몰려있어 시선을 사로잡는 철쭉 군락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244호 비로봉 주목군락지가 어우러진 소백의 풍경은 그야말로 자연이 우리 앞에 펼쳐놓은 선물이다.
 영주를 통해 소백산에 오르는 등산로는 대표적으로 죽령검문소를 출발해 희방사, 연화봉, 죽령 휴게소(4시간 30분 소요 11.4㎞)에 이르는 길과, 풍기삼가리를 출발해 비로사, 비로봉, 연화봉, 희방사, 죽령검문소(5시간 14.3㎞)에 이르는 길.
 그리고 순흥 초암사를 출발해 국망봉, 비로봉, 비로사, 풍기삼가리(5시간 30분 13.6㎞)에 이르는 길 등이 있다.
 시간과 출발지를 감안해 등산코스를 선택한다면 나무랄 데 없는 소백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소백산의 철쭉산행 코스는 여러 갈래가 있지만 철쭉을 제대로 즐기려면 연화봉을 거쳐 비로봉을 오르는 코스가 가장 좋다.

 죽령휴게소에서 제2연화봉, 천체관측소, 제1연화봉, 비로봉을 거쳐 삼가리로 가는 코스(6시간)와 희방사 입구에서 희방폭포, 희방사, 제2연화봉, 제1연화봉, 비로봉을 거쳐 삼가리(6시간)로 가는 코스도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코스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일반적인 등산로로 희방사 길과 죽령 길. 희방사와 희방 폭포가 어우러진 희방사 길도 추천할 만하지만, 능선을 따라 에둘러 오르는 죽령 길은 전망이 좋고 오르기가 쉬워 가장 선호하는 코스.
 
 -철쭉의 풍경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전국 최초의 힐링도시 답게 ‘영주’는 볼거리, 즐길 거리, 휴식거리가 모두 합쳐진 복합적인 의미의 관광 명소다.
 철쭉으로 가슴을 채우고 소백산 트레킹으로 땀을 흘렸다면, 영주 곳곳을 둘러보며 진정한 힐링을 느껴보자.
 △피로를 싹~‘풍기온천’
 풍기온천은 불소가 함유된 알칼리성 유황온천수를 지하 800m 심층에서 분출하는 100%천연원수로 산성화된 피부를 중화시켜 피부가 그 효능을 미리 알아본다고 한다.
 풍기온천의 물은 유황, 불소, 중탄산 등 몸에 좋은 물질이 온천수에 용해돼 있어 만성관절염, 신경통, 금속중독, 동백경화증, 당뇨병, 만성 기관지염, 피부미용에 탁월하다.
 특히 풍기인삼과 함께 천궁, 계피, 당귀를 활용해 조성된 한방 사우나실에서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해준다.
 △유교의 산실 ‘소수서원’
 소수서원은 수많은 선비들을 배출한 학문의 전당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조선 중종 38년(1543)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웠으며현재까지도 많은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어 유림들의 발걸음이 잦은 곳이다.
 소수서원과 연계돼 있는 선비촌은 만죽재 고택, 해우당 고택, 김문기 가옥, 안동장씨 종택 등 기와집 7채와 장휘덕, 김뢰진 등 초가집이 들어서 있는 곳으로 고택체험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선비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오감체험형 전시와 참여형 이벤트, 전통문화 체험의 기회가 수시로 제공된다.
 △국가지정 민속마을 ‘무섬마을’
 물 위에 뜬 연꽃모양을 한 무섬마을은 낙동강 상류인 내성천과 서천이 합류해 3면을 감싸고 돌아 섬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경치로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낸다.
 반남박씨 입향조인 박수가 마을에 들어와 건립한 만죽재를 비롯한 총 9개 가옥이 경북 문화재자료 및 경북 민속자료로 지정돼 있으며 역사가 100년이 넘는 가옥도 16채나 남아있어 조상들의 자취와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마을 내 고택과 정자들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고풍스런 옛 향취를 풍기고 콘크리트 다리가 놓이기 전인 30여년 전까지 마을과 외부를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로 이용됐던 외나무다리를 예전 모습 그대로 만나볼 수 있어 마을의 대표 상징물로서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분홍 눈꽃이 내려앉은듯, 소백은 철쭉으로 넘실대고 따뜻한 풍기온천, 고즈넉한 소수서원과 무섬마을. 뜨거워지는 날씨만큼 지친 일상 속, 스트레스를 영주를 찾아 날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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