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철의 날 기념행사서 강조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철강업계가 강력한 구조개혁으로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9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한국 철강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구조 고도화를 통한 체질을 강화하고 저가 불량제품과 불공정수입제품으로부터 국내 시장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철강협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면 기술 혁신을 통한 세계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철강업계는 최근 몇 년간 중국산 철강재 공급 과잉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국내외 34개 계열사를 정리했으며 올해도 35개의 계열사를 매각하거나 청산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포항공장 철근 라인을 폐쇄하는 등 자동차 강판과 같은 수익성 높은 분야로 사업을 재편했으며 동국제강 역시 구조조정에 중점을 두면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철강은 우리나라 구조조정 1순위로 거론되는 산업이다.
정부도 오는 8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을 시행해 철강 기업의 구조조정 지원에 나선다.
철강협회는 우리나라 철강업의 구조조정 강도 등을 가늠하기 위해 최근 공급과잉 관련 보고서를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의뢰했다.
철강업체들은 이르면 다음 달 보고서 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기활법 적용을 할지 판단할 계획이다.
주형환 장관은 “국내 철강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 전방산업의 수요 정체, 보호무역주의 확산, 환경규제강화 등으로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다”며 “지금의 글로벌 공급과잉을 극복하고 더욱 강력해질 세계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비핵심부문을 과감히 털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철의 날 기념식에서는 황은연 포스코 사장이 국내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임춘섭 휴스틸 상무가 국내 최초로 최신식 설비를 도입한 성과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고 민경필 현대제철 상무는 신시장을 개척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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