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코앞인데… 방송가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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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코앞인데… 방송가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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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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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올림픽 분위기 띄우기 어려워”
▲ KBS‘우리동네 예체능’리우올림픽 선전 기원 특집 제3탄 레슬링편.

 “축제 분위기가 살려면 ‘빅 스타’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엔 상황이 그렇지 않아요. 시차까지 정반대이다 보니 분위기를 띄우는 게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예년과 달리 방송가는 너무 조용하다.
 지상파 3사는 올림픽과 관련한 다큐멘터리와 해설진 기용에 힘을 쏟을 뿐 이렇다 할 특집 프로그램 제작에는 소극적이다.

 △ 예능 특집 찾기 어려워… 온라인·이벤트 위주
 KBS는 이달 중순 2TV를 통해 ‘다시 보는 대한민국 올림픽 명승부’ 10편을 내보냈다. 25일부터는 평일 저녁 시간대에 대표선수들과 코치진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리우, 우리… 별을 꿈꾸다’ 9편을 방송할 계획이다. MBC와 SBS는 특집 방송보다는 온라인이나 시청자 참여와 호응을 끌어내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SBS는 리우올림픽 온라인 영상 콘텐츠인 ‘랩Q’를 통해 올림픽과 관련된 화제의 인물, 선수를 소개하고 뒷이야기를 전달한다.
 MBC는 ‘리우 가요제’ 이벤트를 통해 시청자들이 직접 부른 ‘금메달 송’을 뮤직비디오로 만든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터치 MBC’를 통해 진행되는 이벤트다.
 직전 올림픽인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KBS 2TV가 예능 프로그램 MC·출연자 30여 명을 모아 ‘KBS 올스타 올림픽’을, MBC가 아이돌 스타 100명 이상을 동원해 올림픽 8개 종목을 겨루는 ‘아이돌 스타 올림픽’을 만드는 등의 대규모 프로그램으로 분위기를 띄웠던 것과는 분명한 온도 차가 느껴진다.
 MBC ‘무한도전’은 당시 올림픽 직전까지 노조 파업 중이었음에도 ID카드를 발급받는 등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도 수주간에 걸쳐 ‘브라질 월드컵 응원단 특집’을 꾸미면서 축제 분위기 조성에 일조했으나 이번 올림픽에서는 잠잠하다.

 월드컵을 앞두고 브라질 현지 공연을 펼치거나(KBS2 ‘뮤직뱅크), 각종 토크쇼나 특집(SBS ‘힐링캠프’ 월드컵 특집)을 꾸미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이 묵묵히 ‘리우올림픽 선전 기원 특집’을 3탄째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빅 스타’ 없고 거리 멀어 부담… 해설진 경쟁
 이처럼 분위기가 뜨지 않는 원인으로 일단 ‘스타 부재’가 꼽힌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SBS 관계자는 “동계올림픽의 김연아나 과거의 박태환처럼 ‘빅 스타’가 있어야 국민의 관심이 가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그런 스타가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이유는 ‘시차’다. 올림픽 개최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는 한국과 정확히 12시간 차이가 난다. 시차 때문에 대부분의 경기가 시청자들이 TV 앞을 떠나 있을 새벽이나 아침 시간대에 진행되기 때문에 관심도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각 방송사는 경기 해설진 진용을 단단하게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KBS는 이영표·김흥국(축구)·여홍철(기계체조)·최병철(펜싱)·김윤희(리듬체조)·이숙자(배구), MBC는 김수녕(양궁)·방수현(배드민턴)·황경선(태권도)·고낙춘(펜싱)·김동화(체조)·김성주-안정환-서형욱(축구) 등으로 무장했다.
 SBS도 노민상(수영)·신수지(리듬체조)·박경모-박성현(양궁)·원우영(펜싱) 등 각 종목을 대표하는 이들을 해설위원으로 내세웠다.
 MBC 관계자는 “올림픽 개막 전에 관련 다큐멘터리를 내보낼 예정이기는 하지만 이것도 아직 편성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예능 프로그램의 리우행도 모두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너무 멀다. 또 치안 문제나 지카 바이러스 등 위험요소도 있다”며 “대규모 인원이 투입되는 예능 프로그램 촬영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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