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害 의원에 메스를’
  • 손경호기자
‘國害 의원에 메스를’
  • 손경호기자
  • 승인 201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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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정현 대표, 교섭단체 대표 연설서 자성론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5일 첫 국회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가장 강하게 방점을 찍은 분야는 국회개혁이었다.
 국민의 의견을 빌리기는 했지만 국회의원을 나라를 해롭게 한다는 의미의 ‘국해(國害) 의원’이라고까지 불렀다.
 1948년 제헌 국회 이래 70년 가까이 된 현재의 국회가 악순환을 반복한 것은 ‘셀프 개혁’에 머물렀기 때문이라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과거 국회개혁이 실패한 이유에 대해 “환자가 스스로 진단하고 스스로 처방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고질적인 국회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 국민에게 메스를 넘겨주자는게 이 대표의 메시지다.

 이 대표가 해법으로 제시한 방안은 ‘헌정 70년 총정리국민위원회’ 구성이다. 국회가 아닌 국민주도로 국회 구석구석을 살피도록 함으로써 혁명적인 개혁 방안을 도출하자는 의미다. 예컨대 민간 전문가를 상임위, 국회 사무처 등 곳곳에 배치해 1년 단위로 반복되는 예·결산 통과 과정을 심의단계부터 현미경을 통해 면밀히 관찰함으로써 졸속 심의와 예산 누수라는 악순환을 막자는 취지다.
 이 대표는 특정 정당에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이 아닌 만큼 국회 운영위에서 여야 합의로 선발 기준과 규모, 활동 기한 등을 정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회의원의 ‘갑질’, ‘구악 행태’를 속속들이 지적했다. 지난 1985년 국회의원 비서를 시작으로 밑바닥부터 30여년 정치권에 몸담았던 경험을 토대로 한 울림이었다.
 이 대표는 “저를 포함한 상당수 의원은 툭하면 공무원을 하인 다루듯이 삿대질하고 고성질타로 윽박 질렀다”면서 “경제인들을 하루종일 국회에 불러 대기시키고 단 1분도 질의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걸음걸이, 말의 속도, 말투조차 달라지더라”며 반성문을 쓰기도 했다. 특히 ‘의원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은 ‘황제특권’으로 지칭하며 즉각 폐지할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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